K-콘텐츠 열풍에 한글 배우기 붐…한국어능력시험 해외 응시자 5년 만에 4.4배↑

김현아 기자I 2025.10.09 09:35:04

세종학당 대기자만 1만6천명
아시아 지역 교육 인프라 ‘한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응시하는 해외 외국인이 5년 만에 4.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폭발적으로 늘어난 한국어 학습 수요에 비해 해외 교육 인프라와 교원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이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 TOPIK 응시자는 2020년 6만4057명에서 2024년 28만2273명으로 4.4배(약 400%) 증가했다.

‘빛으로 기억하는 광복, 2025 리부트(Reboot) 815, K-콘텐츠 페스티벌’에서 펼쳐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무대.(사진=경기아트센터)
응시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아시아권’

2024년 기준 대륙별 해외 응시자 27만9448명 중 아시아 지역 응시자가 26만9638명(96.5%)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유럽 4,816명(1.7%), 미주 3,625명(1.3%), 아프리카 830명(0.2%), 오세아니아 539명(0.1%) 순이었다.

이 같은 폭증은 ‘오징어게임’ ‘K팝 데몬헌터스’ 등 글로벌 K-콘텐츠 열풍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베트남의 응시자는 2021년 1만6000명에서 2024년 4만2000명으로 약 3배 증가했고, 중국은 같은 기간 2만3000명에서 7만5000명으로 3.3배 늘었다.

아시아 지역 한글학교·교원 비중 여전히 낮아

하지만 한국어 교육 인프라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024년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전 세계 1405개 한글학교 중 아시아 지역은 209개(20.6%)에 불과하다. 북미(692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한 해외 한국어 교원 인력 1만4058명 중 아시아 배정 인력은 2318명(16.5%)에 그쳤다.

세종학당 역시 수요 폭증에 시달리고 있다. 전 세계 252개소 중 아시아에 141개소(56%)를 운영 중이지만, 입학 대기자는 이미 8800명에 달한다.

전 세계적으로 세종학당 수업을 기다리는 인원은 약 1만6000명 수준으로 파악됐다.

김승수 의원(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K-드라마와 K-팝의 인기가 전 세계인의 한국어 학습 열기로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특히 아시아 지역은 수요에 비해 교육시설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한국 문화와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한글 전도사’로서 교육 인프라 확충과 인력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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