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 ‘옥소리’는 1980~1990년대를 풍미했던 여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빼어난 미모와 연기력, 그리고 스타성을 갖춘 배우로 뭇 남성들의 마음을 애타게 했다.
배우 옥소리 못지않게 나름 유명했던 옥소리가 또 있었다. 1990년대 국내 PC사운드카드 업체의 브랜드 ‘옥소리’였다. 그래픽처리장치(GPU)에 견줄 만큼의 기술 수준은 아니었다고 해도 한국 PC 부품·장비 업계의 기대주였다. 당시 신문·잡지 광고도 ‘빠방’하게 했다. 그때 옥소리 광고 모델이 옥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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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가정이 없다고 하지만, 만약 이 옥소리가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면 어땠을까? PC 사운드카드를 넘어 GPU 등으로 제품군을 늘렸고, 해외 시장을 적극 노렸다면 어땠을까? 때마침 벤처캐피탈(VC)등이 옥소리의 제품 개발을 독려했으면 또 어땠을까? 지금과는 다르지 않았을까?
이런 상상이 현실이 된 기업이 엔비디아다. 드넓은 미국 시장을 배경으로 활동한 기업이라고 하지만 1990년대에는 ‘고만고만한’ 그래픽카드 전문기업이었다. 2010년대 들어 기계학습 기반 인공지능(AI) 학습기술이 퍼지면서 GPU가 황금기를 맞으면서 엔비디아는 쾌속 성장할 수 있었다. 지금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한국의 유력 대권 후보(이재명)까지 직접 언급하며 부러워할 정도다.
얼마나 부러웠는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엔비디아 같은 기업을 키우고 지분의 30%를 정부가 보유하고 있으면 어떨까’ 식의 가정을 했다. 그렇게만 된다면 국민들의 세금 부담이 줄 것이라는 희망섞인 ‘뇌피셜’이었다.
이런 ‘희망회로’는 듣기에는 좋지만 현실 가능성은 제로다. 엔비디아급 기업의 지분 30%를 보유하려면 초기 스타트업 때부터 지분투자를 해야 하는데, 그 옥석을 가려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100개의 스타트업 중 99개가 망하는 게 현실이다. 대부분 묻히고 망했다. 옥소리도 같은 운명이었다. 척박한 벤처 환경, 정부의 무관심, 좁은 시장 탓에 꽃 한 번 피워보지 못했다.
어쩌다 1개 기업이 살아 남아 대기업이 됐다고 가정하자. 이들 기업의 최종 목표는 시장 독점이다. 그래야 투자금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다. 엔비디아도 GPU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식으로 따지자면 검색시장에서 네이버, 메신저 시장에서 카카오다. 유감스러운 점은 한국 정계는 이들 독점기업을 가만 놓아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키워놓고 분할하는 미국 정부와 달리 싹수부터 자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 현실에서 엔비디아는 나중 일이다. 그보다는 국내 시장에 묻힐 수밖에 없는 ‘옥소리’들의 생존 확률을 높여주는 게 우선 급하다. 치열하게 ‘제품’으로 경쟁하게 해주고 살아남은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기다리는 게 더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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