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전기차(EV) 침투율 둔화와 제너럴모터스(GM)의 판매량 조정, 리튬 및 코발트의 가격 하락 등을 반영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주당순이익(EPS)를 26%, 내년 EPS를 7%씩 각각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LG화학에 대해 “1분기부터 석유화학·첨단소재 사업 실적 동반 회복세이며, 장기이익 트렌드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89% 증가한 5008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특히 주목할 점은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전사적인 이익 개선이 나타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석유화학은 고부가합성수지(ABS) 위주의 시황 회복 및 고부가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이소프로필알코올(IPA) 신규 가동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첨단소재도 1분기에 이어 견조한 실적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전 연구원은 “△생명과학도 라이선스 아웃 이익 중 800억원이 2분기에 반영된다”고 강조했다.
전 연구원은 3분기와 4분기의 영업이익을 각각 1조원,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글로벌 EV 판매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중에도, 작년 4분기 이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석유화학 및 첨단소재 등 전사적인 이익 회복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일시적으로 중단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이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는 점도 향후 지주사 저평가(디스카운트) 해소로 작용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전 연구원은 “순수 전기차 판매량 성장률 둔화에 따른 리튬·코발트 가격 하락과, 2024년 GM의 판매량 목표 조정 발표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의 셀·양극재 판가 및 판매량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