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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증상성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치료제로 캄지오스를 최초로 시판 허가했고,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유럽의약품청(EMA)등도 순서대로 올해 5월과 6월에는 이 약물을 승인했다.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의 발생 원인인 심장 마이오신과 액틴의 과도한 교차 결합이 원인이 됐다. 마이오신과 액틴의 결합으로 좌심실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서 대동맥을 통해 전신으로 나가는 혈류가 차단되는 희귀 심장질환이다.
캄지오스는 이 질환의 근본 원인인 마이오신과 액틴의 결합을 선택적으로 억제시키는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다. 마이오신을 액틴으로부터 분리시켜 과도하게 수축된 심장 근육을 이완시키며, 비대해진 좌심실 구조로 인한 폐색을 개선할 수 있다.
기존에 쓰여온 베타차단제나 칼슘채널차단제 등의 약물은 심박동수와 심근 수축력을 감소시키지만 장기적은 치료 개선 효과는 얻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하루의 한번 경구로 캄지오스를 복용하면 이런 한계를 넘어설 치료 옵션으로 각국에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캄지오스는 미국에서 지난해 10월 격막 정복술의 필요성을 줄이기 위한 증상성 폐쇄성 비대성 심근병증 관련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하기도 했다.
BMS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후 약 6개월동안 캄비오스의 미국 내 매출은 2400만 달러(한화 약 310억원)였다. 이후 회사 측은 출시국 증가 등에 힘입어 캄지오스의 세계 매출은 올해 1분기 2900만 달러에서 2분기와 3분기 각각 4600만달러 6800만 달러로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 캄지오스의 총 매출은 2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증가세도 BMS의 예측보다는 다소 더디다는 평가다. 크리스토퍼 보에르너 BMS 영업 책임자는 지난 10월 투자자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캄지오스나 판상 건선 치료제 ‘소틱투’ 등 BMS의 신약의 성장세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느리다.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사실상 희귀 심근병증에서 유일한 대안으로 작용하는 캄지오스의 시장확대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