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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에 2월 경상흑자 64억달러…서비스수지 넉 달만에 흑자(상보)

최정희 기자I 2022.04.08 08:00:01

한은, 2월 국제수지 잠정 발표
상품수지 42.7억달러 흑자…전월보다 35억 증가
서학 개미 여전, 해외 주식 투자 30개월째 증가
외국인, 국내주식 넉 달 만에 순매도 전환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수출 호조에 2월 경상수지가 64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보단 흑자폭이 줄었지만 19억달러로 쪼그라들었던 전달보단 흑자폭이 개선됐다. 운송수지 흑자 흐름에 서비스 수지도 넉 달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출처: 한국은행)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달 경상수지는 64억2000만달러로 2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흑자폭은 전년동월(80억6000만달러)보다 16억4000만달러 축소됐으나 전달(19억2000만달러)보다 45억달러 증가했다.

상품수지가 4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전보단 15억9000만달러 흑자폭이 줄었으나 전달 8억2000만달러로 2020년 4월(4억9000만달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에 비해선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출이 538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9.1% 증가했고 수입은 496억달러로 25.9%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증가했다. 수출은 석유제품,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이 각각 65.6%, 23.4% 증가했다. 수입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석탄, 석유제품, 원유 등 원자재가 통관 기준으로 36.7%나 급증했다. 원유 도입단가가 배럴당 88.1달러로 54.5%나 오른 영향이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4.1%, 14.7% 늘어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가 3월엔 평균 110.9달러까지 오르면서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상품수지 흑자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실제로 3월 무역수지는 1억4000만달러 적자로 한 달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서비스 수지는 5억7000만달러 흑자로 넉 달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운송수지가 19억달러 흑자로 1년전보다 흑자폭이 11억7000만달러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전월(23억2000만달러) 사상 최대치를 찍었던 것보다는 흑자폭이 4억2000만달러 줄었다. 운임료의 급등세가 멈춘 영향이다. 운송수입 역시 43억5000만달러로 전달보다 8억4000만달러 쪼그라들었다.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와 중국 컨테이너 운임지수(CCFI)는 1년전보다 각각 73.0%, 69.9% 올랐으나 작년 하반기 100% 넘게 급등했던 것에 비해선 상승폭이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7억1000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1년 전보다 5억8000만달러 줄어들었다. 본원소득수지에 포함된 배당소득수지는 8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83억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76억5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외국인의 국내 직접 투자는 7억6000만달러 증가에 그쳤다.

내국인의 해외 주식, 채권 등 증권 투자는 67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23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해외 주식 투자는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60억5000만달러 증가해 3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44억9000만달러 늘어나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등에 14억2000만달러 순매도가 이뤄져 넉 달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채권 투자는 59억1000만달러 증가 14개월째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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