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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유통업계 상생의 이슈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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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찬 기자I 2013.12.31 09:17:33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유통업계는 올 한해 상생 이슈에 몸살을 앓았다.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은 영업규제에 시달렸고, 대형마트의 상품공급 사업은 ‘변종 SSM’ 논란을 일으키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남양유업과 아모레퍼시픽은 갑을(甲乙) 논란에 휩싸이며 회사가 휘청거리는 타격을 입기도 했다. 해외 사이트에 직접 구매하는 해외 직구족(族)이 급부상했고, 때아닌 고가 패딩 열풍이 불었다. 주말 캠핑문화가 본격적으로 열린 한 해였다.

규제로 얼룩진 유통업계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되면서 대형마트의 출점이 제한되고, 한달에 2일씩 휴업을 의무했다. 24시간 영업도 금지됐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대한 대형마트의 헌법소원도 결국 기각됐다. 외식업과 제과점은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역세권이 아니면 출점할 수 없게 됐고, 매장 간 거리 제한을 두는 정부 모범기준도 마련됐다. 유통업체들은 영업 규제의 타격이 컸다. 대형마트 3사의 올해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장수가 급증하던 편의점은 출점이 동결수준에 머물렀고, 외식업체들의 실적은 고꾸라졌다.

‘변종 SSM’ 논란 일으킨 상품공급점

영업제한에 묶인 대형마트가 동네 슈퍼에 상품을 공급하던 도매사업을 두고 ‘변종 SSM(기업형 슈퍼마켓)’이란 논란이 뜨거웠다. 상품뿐 아니라 대형마트의 간판을 달고 유니폼도 제공했기 때문이다. 결국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려가 머리를 숙여야만 했다. 간판과 유니폼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형마트는 슈퍼마켓단체에 물건을 공급하고, 단체가 각 슈퍼마켓에 다시 물건을 나눠 주는 자체적인 상생방안을 찾기도 했다.

남양유업·아모레퍼시픽 ‘갑을 논란’

남양유업과 아모레퍼시픽 영업사원의 막말 파문과 제품 강매는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갑을 문화’의 민낯을 드러냈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이들 업체는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을 비롯해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남양유업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23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고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대국민 사과를 해야 했다.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국정감사에 참석해 “내가 잘못 가르쳤다”라는 말을 남긴 채 취임 1년을 못 채우고 자리를 떠났다. 두 업체 모두 ‘갑질하는 나쁜 기업’이라는 심각한 이미지 훼손을 입었다.

싼값 찾아 해외로..해외 직접 구매 열풍

집에서 해외 쇼핑몰 사이트에 들어가 해외 상품을 구매하는 ‘해외 직구족’이 크게 늘었다. 신한카드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올해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접 구매 규모는 2조원에 달했다. 최근 4년간 10배 이상 늘었다. 해외 쇼핑몰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데다 해외 직구로 구매하는 것이 비싼 배송비를 감안해도 30~40% 더 싸다는 점 때문에 소비자들이 열광적으로 몰렸다. 직구 대행 서비스도 우후죽순 늘어났고, 한국과 미국과의 FTA 체결로 200달러 이하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가 면제되는 점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고가 패딩 열풍

이탈리아 고가 브랜드인 몽클레르와 캐나다구스 패딩 점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때 아닌 ‘패딩 가격’이 논란이 됐다. 몽클레르는 백화점에서 한벌에 257만원, 캐나다구스 패딩은 125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지만, 판매 물량이 모자랄 정도로 팔려 나갔다. 이 둘을 합쳐 ‘캐몽’이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였다. 심지어 학생들까지 고가 패딩 열풍에 동참하면서 ‘부모 등골이 휜다’는 불만이 제기돼 사회 문제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국내외 아웃도어 브랜드의 고가 패딩까지 논란이 되면서 패딩의 원료로 사용되는 충전재가 이슈가 되었다.

‘아빠 어디가?’..캠핑 급부상

주말이면 전국 각지로 떠나는 캠핑족들이 크게 늘었다. 주 5일 근무와 주 5일 수업제 시행 등으로 주말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캠핑 시장은 국내 레저 문화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급부상했다. 캠핑을 소재로 한 TV 예능 프로그램까지 가세하면서 가족들의 캠핑이 사회적 유행이 됐다. 지난 2008년 700억원에 불과하던 캠핑시장은 최근 2~3년 사이 3000억원대로 성장했고, 올해는 4000억원 규모로 더 커졌다. 캠핑 인구는 150만명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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