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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성명을 통해 “사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도록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일부 팀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직책 일부를 없애는 동시에 새로운 직무도 만들 예정이다.
비전프로 게임 축소…스마트글라스에 집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비전프로다. 애플은 헤드셋용 게임을 담당하던 팀을 사실상 폐쇄하고 몰입형 비디오(immersive video)를 제작하는 조직도 축소한다.
비전프로의 핵심 판매 포인트였던 3차원 몰입형 영상은 제작비 부담이 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 편을 촬영하는 데 수백만달러가 들 수 있지만 비전프로의 실제 사용자 기반은 제한적이다. 2024년 출시 당시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무거운 기기와 현재 3699달러(약 513만원)에 달하는 가격도 대중화의 걸림돌이 됐다.
애플이 비전프로 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몰입형 영상의 자체 제작 물량을 줄이고 외부 업체의 콘텐츠 제작을 독려할 계획이다. 비전프로와 운영체제 비전OS도 계속 유지한다.
다만 애플은 단기적으로 스마트글라스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는 비전프로와 달리 몰입형 영상이나 고사양 게임을 지원하지 않을 예정이다. 새로운 비전프로 모델도 이르면 2028년 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리도 ‘AI 시대’ 맞춰 조직 재편
시리 조직 개편은 차세대 AI 기반 시리 개발과 맞물려 있다. 새 시리는 기존과 다른 기술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어 필요한 인력의 전문성도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존 직책 일부를 없애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한편 차세대 시리를 지원할 새로운 직책을 만들 예정이다. AI 기능을 담당하는 인텔리전트 시스템 익스피리언스 조직 역시 앱과 서비스 전반으로 AI 적용이 확대되는 데 맞춰 재편된다.
이번 구조조정은 단순한 비용 절감보다는 애플의 연구개발 우선순위 변화를 보여주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비전프로를 포기하지는 않되 게임과 자체 콘텐츠 제작의 투자 강도를 낮추고, AI 기반 시리와 스마트글라스 등 차세대 제품으로 자원을 옮기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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