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반 집회로 뒤덮인 3·1절…“대중교통 타세요”[사회in]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106주년 3·1절이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 종결 후 첫 주말인 내달 1일에도 서울 도심에서 집회가 열린다. 대규모 인원이 한곳에 모이면서 교통체증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경찰에 따르면 오는 1일 오후 시간대에 탄핵 찬성 단체와 반대 단체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과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광화문에서는 탄핵 찬반단체가 약 1㎞ 거리를 사이에 두고 집회를 연다.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자유통일당이 광화문 동화면세점~대한문, 교보빌딩~광화문KT까지 2개 차로를 제외한 전 차로를 차지한다. 신고된 인원은 5만명이다. 집회를 마치고 1만명은 동화면세점부터 을지로2가 로터리, 종로2가 로터리를 거쳐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탄핵 찬성 단체인 퇴진비상행동은 오후 3시부터 안국역로터리에서 사전집회를 연 후 오후 5시부터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집회 및 행진을 한다. 이들은 참가 인원으로 3만명을 신고했다. 이에 앞서 탄핵 촉구 단체 촛불행동은 오후 2시 종로구 재동의 헌법재판소 인근인 안국동사거리에서 ‘129차 전국 촛불 문화제’를 연다. 이어 오후 3시30분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도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여의도에서도 탄핵 관련 집회가 열린다.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세이브코리아는 오후 1시부터 여의대로 편도 전 차로를 차지하고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한다. 5만명을 신고한 이들은 윤 대통령 퇴진 반대를 외칠 계획이다.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독립을 외친 3·1절 공휴일에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서 교통은 어느 때보다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회와 행진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 270여 명을 배치하고 가변 차로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을 우회하도록 한다.

경찰 관계자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을 이용해야 할 경우 교통정보를 사전에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집회 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교통 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 ‘교통정보센터 네비게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