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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국내 완성차 기업이 국외 시장에 주요 전기차를 론칭할 계획인 만큼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은 희망적이다. 신차 효과와 선택지 다양화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량을 늘릴 수 있어서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9을 해외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부분변경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GV60과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도 출시하며 다양한 글로벌 수요를 노린다.
‘전기차 대중화’ 속도를 올리고 있는 기아는 세계 시장에 준중형 전기 세단 EV4를 시작으로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준중형 전기 SUV EV5를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글로벌 출시하고, 전기차 기반인 첫 번째 목적 기반형 차량(PBV) PV5도 선보인다. 또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는 KG모빌리티도 유럽에서 판매망을 확장하는 가운데 토레스 EVX 등 전기차를 내놓으며 선택지를 다양화하고 있다.
전기차는 대당 평균판매단가(ASP)가 상대적으로 높아 수출 길에 올랐을 때 기업의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차종이다. 기업들로서는 내수 대비 큰 해외 시장에서 물량을 늘리며 미래 완성차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 전기차 생산 물량이 증가하면 부품 기업부터 완성차 제조기업까지 미래차 생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 기업의 글로벌 진출이 거세지면서 전기차 시장이 급변하는 점은 변수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자국 내 전기차 생산을 독려하며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 9을 생산해 현지 물량을 소화키로 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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