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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자는 “수원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KTX로 환승해 지하철을 탔다. 옷을 벗어 책상 위에 뒀는데 벌레 한 마리가 트렌치코트에 있길래 휴지로 잡았다”며 “이게 요새 말 나오는 빈대인가”라며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피가 묻은 휴지와 빈대 한 마리가 담겨 있었다. 다만 이 작성자는 어디서 빈대가 붙어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작성자 외에도 집 안에서 발견된 벌레를 두고 ‘빈대인가’라고 묻거나 벌레에 물린 자국 사진을 공유하며 ‘빈대 물린 자국이냐’라는 등 빈대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5일까지 시내에서 접수된 빈대 신고만 17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빈대는 해충 중 ‘최악’으로 평가받는 벌레로, 박멸하기 어렵고 물릴 경우 모기 등 다른 흡혈 해충보다 심한 가려움에 시달릴 수 있다. 이에 서울시는 ‘빈대 제로 도시 프로젝트’를 내걸고 명예 공중위생감시원 283명을 활용해 지난달 31일부터 목욕탕과 찜질방, 호텔 등 숙박시설 총 3175곳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발견되는 빈대는 시중의 살충제로는 박멸할 수 없어 질병청에서는 대체 살충제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