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는 8일 발간한 보고서 ‘빅블러 시대와 유통업계 Next Business’를 통해 유통업계의 빅블러 현상과 함께 떠오른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로 △공간 비즈니스 △퀵커머스 △로컬 플랫폼을 꼽았다.
유통업계 빅블러란 생산자와 소비자, 소기업과 대기업, 온라인과 오프라인, 제품과 서비스 간 경계가 융화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빅블러 현상으로 온·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소비자 행동이 나타나고, 기술의 발전 및 기업 비즈니스 영역 확장으로 유통·물류·IT·미디어 등 여러 산업 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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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지셔닝 전략은 판매 기능에 집중되어 있던 오프라인 매장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의하고, 기존과 다른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전략이다. 리테일 매장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피지털 리테일(Physital retail)’과 기존 유통업에서 음식료(F&B), 호텔 등으로 브랜드를 확장하는 방식도 있다.
이틀 배송, 당일 배송, 새벽 배송으로 치열하게 이어지던 속도 경쟁은 1~2시간 이내로 빠르게 배송하는 퀵커머스로 계속되고 있다. 유통 기업은 주요 도심지 및 주거지 인근에 자리잡은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하여 퀵커머스 경쟁에 가세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생활 반경이 주거지 인근으로 축소되고, 비대면 지역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며 로컬 플랫폼도 부상하고 있다. 로컬 플랫폼의 비즈니스 영역은 지역 구인·구직, 단순 정보 교류 중심에서 중고거래, 순환경제, 로컬 이커머스 등 커머스 기능까지 더해지며 점차 확장되고 있다. 대표적인 중고거래 기반 로컬 플랫폼인 미국 넥스트도어는 2021년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으며, 국내에서는 당근마켓이 중고거래를 시작으로 지역상점 광고, 지역 구인·구직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대표적인 로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삼정KPMG 유통·소비재산업본부 김시우 상무는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가 심화됨에 따라 상황에 맞는 혁신과 발빠른 추진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며 “기업들은 새롭게 나타나는 유통 트렌드를 예의주시하고, 경쟁우위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단계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