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석 연구원은 “전방 TV 세트 판매 부진으로 LCD TV용 DDI 수요는 감소했지만 IT, 태블릿용 DDI 수요가 견조했고, 아이폰 13 신제품 출시 효과로 모바일용 DDI 출하량 증가세가 뚜렷했다”며 “특히 3분기 중대형 DDI 가격은 8인치 파운드리 부족 사태 영향으로 10% 이상 재차 인상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특정 제품군의 DDI 가격 상승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또 4분기 LX세미콘의 아이폰용 모바일 P-OLED DDI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약 26%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상적으로 4분기 실적은 상여금 지급 비용이 반영되므로 이를 반영한 2021년 연간 매출액은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987억원으로 같은 기간 322%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LX세미콘의 실적 성장세는 2022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8인치와 12인치 파운드리 수급은 내년에도 부족 상황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DDI 가격은 상당히 견조할 가능성이 커서다.
정 연구원은 “물량 측면에서는 이미 올해 하반기부터 발생한 TV 수요 둔화세가 오히려 내년 DDI 수요의 불확실성을 완화시키고 있다”며 “특히 전세계 1 위 TV 업체인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WOLED TV 패널 채택이 유력해지면서 OLED TV 용 DDI 수요 성장의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BOE, CSOT 등 중국 업체들의 플렉서블 OLED 패널 양산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이들의 애플과 삼성전자향 OLED 패널에는 모두 LX세미콘의 모바일용 DDI가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이를 감안할 때 일부 투자자들의 피크 아웃 우려와 달리 오히려 물량 증가 효과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LX세미콘은 내년 수요에 대비해 DDI 위탁 생산을 맡길 주요 8인치, 12인치 파운드리를 선점하고 전년 대비 더 많은 생산능력(Capa)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은 LX세미콘의 2022년 매출액은 2조3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22% 증가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79억원으로 19%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LX세미콘은 과거 평균 배당성향 30%를 유지할 계획이다”며 “이를 고려할 때 LX세미콘의 연말 주당배당금(DPS)은 약 6300원 수준으로 현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5.3%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2022년에도 LX세미콘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주가 상승 여력까지 클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