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걷기좋은길②] 철원의 모든 역사 품은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

강원도 철원 소이산생태숲 녹색길(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도 철원의 소이산생태숲 녹색길(사진=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철원의 소이산은 철원평야에 우뚝솟은 해발 352.3m의 작은 산이다. 태초부터 철원의 모든 역사를 품고 있는 철원의 대표 명산이다. 한국전쟁이후 미군의 군사기지이자 ‘민간인 출입통제선’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었으나, 육군 6사단이 소이산 개방에 협의하면서 민, 관, 군이 함께 참여하여 2011년 6월에 착공하여 12월에 완공하였고, 2012년 마침내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이라는 이름으로 길을 열었다. 아직도 산책길을 제외한 구간은 지뢰지대로 철책을 곁에 두고 걷는 길이다. 고려시대부터 외적의 출현을 알리던 제1로 봉수대가 위치하였던 곳이며, 한국전쟁 이전 화려했던 구 철원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는 철원역사의 중심지로 소이산 정상에서 백마고지, 김일성고지, 철원역, 제2땅굴, 노동당사는 물론 최대의 철새도래지와 철원평야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은 5km가 채 안 되는 길이다. 지난 2012년 만들어졌다. 노동당사, 지뢰지대가 노선 상에 있고, 정상에 오르면 철원평야와 함께 북한쪽의 모습도 조망할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하여 남북 분단의 현장교육도 가능한 곳이다. 지뢰꽃길(1.3km), 생태숲길(2.7km), 봉수대 오름길(0.8km)로 구성되어 있다.

지뢰꽃길은 지뢰안전지대와 GOP를 연상케하는 지뢰꽃길은 분단된 우리의 역사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표현한 곳이다. 생태숲길은 자연그대로의 오솔길을 걸으며 소이산이 간직한 생태환경을 느낄수 있다. 생활속 모든 고민을 털어내고 자연과 하나되는 곳이다. 봉수대 오름길은 소이산이 품고있는 넓은 철원,평강고원을 내려다 보는 정상 오름길이다. 전망 조망을 통해 철원이 간직한 과거와 미래를 느낄 수 있다.

◇여행메모

△코스경로 : 소이산입구~지뢰꽃길~생태숲길~봉수대오름길

△거리 : 4.8㎞

△소요시간 : 1시간 30분

△난이도 : 보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