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총 공사비는 무려 8000억원에 달한다. 1m당 공사비가 8억2000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국내 최고인 성남 판교지구 8차선 지하도로의 1m당 공사비 720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10배 이상 비싼 금액이다.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의 공사비가 이처럼 비싼 이유는 불안정한 매립지 지하에 최고 난이도의 최첨단 공법을 사용해야 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 사업과 관련해 세계 각국을 순방하며 주요 건설사의 입찰 참여와 협조를 요청했는데 한국에선 쌍용건설을 선택했다. 싱가포르 정부가 쌍용건설의 기술력을 어느 정도 신뢰하고 있는가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
◇ 깐깐한 싱가포르 정부가 인정한 `쌍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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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은 이 공사를 진행하면서 10년간의 싱가포르 날씨를 분석해 비가 오지 않는 날을 찾아 48시간 연속으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벌였다. 이 같은 독자적인 건설 노하우를 바탕으로 3~4일에 한 층씩 건물을 시공해 싱가포르 정부를 놀라게 했다.
당시 싱가포르 리콴유 수상은 이 사업과 관련해 "누구도 한국인이 래플즈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것과 똑같이 해낼 수는 없습니다. 한국인은 강인했고, 싱가포르 국민은 그것을 직접 확인했습니다"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쌍용건설은 이 사업을 발판으로 싱가포르의 상징적인 건물을 독식해오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등 각종 유명호텔과 국민의 70%가 태어나 싱가포르의 요람으로 불리는 `뉴 KK병원`, 싱가포르 정부가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은 '크란지경마장'도 쌍용건설이 시공한 작품이다.
특히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호텔을 시공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싱가포르의 과거와 미래`를 책임지는 건설사로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
쌍용건설은 2008년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482 공구 수주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의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쌍용건설은 작년 6월 `도심 지하철 2단계 사업(DTL: Downtown line Phase 2) 921공구`를 700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
특히 이 사업은 지하철 공사 구간 위로 운하가 지나갈 뿐만 아니라 밑으로는 기존 지하철 노선이 통과하고 있어 난공사로 꼽혀왔다. 하지만 쌍용건설은 박스형 터널 구조물을 만들고 지하철 9호선에서 사용된 TBM, NATM 공법을 적용토록 설계해 사업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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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건설 인도네시아 건설시장도 접수
쌍용건설은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도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1979년 자카르타에 첫 지사를 설립한 이후 쌍용건설은 플라자 인도네시아, 발리 인터콘티넨탈 호탈 등 총 25건 1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따냈다.
현재 쌍용건설이 인도네이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3곳이다. 특히 자카르타 중심가에 위치한 플라자 인도네시아는 쌍용건설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따낸 건축공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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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매장량 세계 25위의 인도네시아는 원유 생산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 같은 탱크 터미널 공사 발주도 늘어나고 있다. 쌍용건설은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탱크 터미널 공사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지사에서 근무 중이 황인강 쌍용건설 상무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여전히 외국인사업자에 대해 현지회사와 공동공사를 요구하는 등 각종 규제가 많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규제가 완화되면 싱가포르 못지않은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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