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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얼라이언스, 내년 상반기 중 정식 협회 된다

김형욱 기자I 2024.07.03 06:00:00

'미래 에너지' SMR 국내 실증 추진 움직임 속,
정부·국회에 기업들 목소리 전달할 창구 마련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 관련 44개 기업·단체의 얼라이언스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정식 협회 성격의 사단법인으로의 확대 재편을 추진한다.

지난해 7월4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소형모듈원전(SMR) 얼라이언스 출범식 모습. 44개 기업·단체가 참여한 이 조직은 3일 1주년 총회에서 내년 상반기 정식 협회 재출범 계획을 발표한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SMR 얼라이언스는 이날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SMR 얼라이언스 출범 1주년 총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SMR은 기존 원자력발전소(원전)보다 그 크기를 5분의 1 수준으로 줄이되 최신 기술을 접목해 그 안전성과 효율성은 극대화하는 개념의 차세대 원전이다. 아직 상용화 이전 단계이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탄소중립이란 전 세계적 목표 달성의 주요 수단으로 여겨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전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 기조 속에서도 SMR 상용 기술 개발은 수출을 전제로 이어갔고 원전 최강대국 건설을 표방한 현 정부는 최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국내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담으며 SMR 1기에 대한 실증 계획도 포함했다.

지난해 회장사인 SK(034730)를 비롯한 40여 기업·단체가 출범한 SMR 얼라이언스가 정식 협회 출범을 준비하는 것도 이 같은 움직임에 대응한 것이다. 정식 협회를 출범해 관련 기업의 목소리를 정부와 국회에 전달해 나간다는 것이다.

얼라이언스는 또 이 자리에서 현재 정부 예산 4000억원을 투입해 개발 중인 혁신형 SMR(i-SMR)의 원활한 실증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가칭 민간 합작법인 i-SMR홀딩스 설립 등 내용을 담은 SMR 선도국 도약 전략을 함께 발표했다.

회장사인 SK의 장용호 대표는 “SMR은 탄소중립 달성과 반도체·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을 위한 미래 에너지원”이라며 “이를 위해선 국민 수용성 확보와 인·허가 제도 정비 등 당면한 정책 과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남호 산업부 제2차관도 “안정성이라는 최우선 가치 아래 SMR 산업 활성화를 위한 유연하고 효율적인 민간의 역량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소형모듈원자로(SMR) 얼라이언스 출범 1주년 총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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