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남 가두고 불 지른 20대 여성…“조현병으로 치료 받고 있어”

(사진=채널A)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동거 남성을 방에 가둔 뒤 불을 지른 20대 여성이 입건됐다.

16일 서울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 55분쯤 서울 은평구의 한 상가주택에서 “여자친구가 집에 불을 지르고 폭력을 행사했다”는 신고가 112 및 119에 접수됐다.

경찰은 최단 시간 내 출동을 명령하는 코드 제로를 발령, 현장으로 이동했고 소방차도 5분 만에 도착했다. 이날 채널A가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해당 건물에 경찰차와 소방차가 나란히 출동한 모습이 담겼다.

현장에 발생한 불은 다행히 가스레인지 부근 일부만 태우고 꺼졌지만, 다른 가구들에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경찰조사 결과 20대 여성 A씨는 동거 중이던 남성 B씨를 못 나오도록 방안에 가둔 뒤 주방 가스레인지에 종이와 옷을 넣고 불을 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가 조현병 치료를 받고 있어 약물 치료를 먼저 한 뒤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