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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해 상반기 서울보증 실적이 다소 주춤해 예상 배당 수익률이 기대만큼 높지 않은 데다,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등이 예정돼 있어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많다.
IPO 흥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긍정 응답이 53.5%(긍정적 44.2%·매우 긍정적 9.3%)로, 부정 응답(46.5%)보다 다소 높게 나왔다. 이유로는 ‘국내 유일 종합 보증보험회사’(50%·복수응답)와 ‘청약 참여자들 높은 배당수익률 기대’(45.8%·복수응답), ‘낮은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41.7%·복수응답) 등이 차지했다.
반면 흥행을 부정적으로 점친 이들은 ‘100% 구주매출’(58.3%·복수응답)과 ‘보험주에 대한 좋지 않은 투자심리’(50%·복수응답), ‘상장 후 예보 보유 지분 단계적 매각 예정’(45.8%·복수응답) 등을 주된 이유로 봤다. 서울보증 최대주주는 지분 93.85%를 보유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로, 예보가 투입한 공적자금 회수가 이번 상장 목적이다.
앞서 예보는 상장 이후 최대 33.85%의 지분을 추가로 처분한 후 중장기적으로 경영권을 매각해 민영화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B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이미 알려진 내용이더라도 오버행은 크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실적도 이제 꺾인 느낌이고 예상 배당수익률은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6% 수준인데 (다른 보험사에서도 기대할 수 있는 정도라) 배당 매력도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 서울보증 영업이익은 2462억원으로, 전년 동기(4291억원) 대비 42.6% 감소했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서울보증은 이행보증 등 상품에 따라 손해율이 커 실적 불확실성도 높은 데다 상장 명분도 별로”라며 “상장 후 주가가 오를수록 예보 엑시트 가능성이 높아질 텐데 굳이 투자해야 할 이유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보증은 오는 13~19일 수요예측을 거쳐 25~2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는 3만9500~5만1800원이다. 총 공모 주식 수는 698만2160주고, 전량 구주매출로 진행된다. 희망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3조6167억원에 달한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자산운용사·증권사 등 IB업계 관계자 8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효응답자는 47명이다.
이들 담당업무는 △애널리스트 10명 △펀드매니저 13명 △IPO 관련 업무 담당자 및 기타 24명이다. 공정성 확보를 위해 서울보증보험 공모 청약 주관사 소속 임직원과 이해관계자들은 배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