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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 선호↑…연말 낙폭과대·기관 빈집 종목 주목"

이은정 기자I 2022.11.16 07:39:35

하나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위험 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주가 낙폭과대, 기관 빈집,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말 기관 수급을 주목하란 의견이 제시됐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16일 “당분간 위험 선호도가 유지된다면 저평가, 이격도하위, 기관 수급 빈집(순매도상위) 종목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연말(11~12월)에도 양호한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고, 향후 위험 선호도가 다소 약해지더라도 계절성 측면에서 보완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올해 주가 낙폭과대 및 기관 빈집 스타일 상위 업종 1위는 ‘가구’ 업종이라고 짚었다. 올해 기관들은 가구 업종에 700억원을 순매도해 시총 대비 -2.5%의 순매수 강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 지수 역시 코스피대비 56%포인트 언더퍼폼하고 있다.

내년 가구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1개월 사이에 -21% 변화해 하향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짚었다. 다만 최근 공매도 거래비율이 급감하였고 위험선호 및 연말 로테이션 계절성 등을 감안했을 때, 트레이딩 기회는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음으로 미디어·엔터 업종에 대한 기관의 순매수 강도는 -0.8%이고 코스피대비 상대 수익률은 -48%포인트다. 이 업종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새 5% 내렸는데 역시 고매도 거래 비중이 줄고 있어 연말 트레이딩은 유효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서도 1년간 기관 순매수 강도는 -1.5%이고 시장대비 상대수익률은 -10.6%포인트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은 업종 중 최하위인데 내년 실적이 1개월동안 -57% 변화해 하향 폭이 이례적으로 높다”며 “공매도 거래 비중이 최근 1% 수준으로 급격하게 낮아졌다는 점 등은 단기 주가 측면에서 최악의 국면은 벗어나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아울러 기관 수급은 로테이션되는 경향이 있다고 봤다. 특정 업종에 기관들의 수급이 한 방향으로 발산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철강 업종의 경우 9월까지만 해도 1년 누적 기준으로 강한 기관 매도세(-1.7%)가 나타나 소위 기관 빈집이었지만, 10월부터 기관 순매수가 몰리면서 주가도 반등에 성공했다.

이 연구원은 “해운 업종 역시 올해 2월 빈집 시그널을 마지막으로 반등했고 건설, 기계, 은행, 반도체 업종도 현재 기관 수급이 꾸준히 비워지고 있다”며 “종목 기준으로는 주가 낙폭과대, 기관 순매도 상위,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으로 연말 트레이딩 유망 종목을 추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부합하는 종목들은 GS건설, 지누스, CJ ENM, HDC현대산업개발, 이마트, 세방전지, DL이앤씨, 넷마블, KG스틸, SK아이이테크놀로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티와이 홀딩스, 코스맥스, 지씨셀, CJ CGV, 하이브 등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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