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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지 부족' 사태 잠실7동 투표소, 시민 수백명 몰려 투표함 반출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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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재 기자I 2026.06.04 01:28:34

3일 오후 10시 투표 종료 이후 시민들 몰려
"개표 중단" 외치며 투표함 반출 막아
경찰, 기동대원 수십 명 투입해 충돌 방지
국힘 김재섭·김은혜 의원 투표소 방문



[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3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시민 수백 명이 모여 투표함 반출을 막고 있다. 당초 투표용지 부족에 대해 항의하던 유권자나 아파트 주민 외에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들까지 모여 분위기가 격화하자 경찰은 기동대 경력 수십 명을 투입했다.

3일 밤 서울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설치된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투표함 반출을 막으려는 시민 수백 명이 모여 항의하고 있다.(사진=김현재 기자)
4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잠실7동 제2투표소에 한해 오후 10시까지 연장 실시된 투표를 종료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4일 새벽 1시 현재까지 투표함을 반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송파·서초·강남·광진구 일대 투표소 14곳에선 투표 용지가 부족해 투표를 하러 온 유권자가 오랜 시간 대기하거나 발길을 돌리는 일이 발생했다. 선관위는 투표소에 입장한 유권자에 한해 투표 시간을 연장하고 추가 투표용지를 공수했다.

그러나 투표 종료 직후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투표함이 반출돼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시민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모이며 선거관리원들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현재 시민 200~300여 명이 모여 “개표 중단”,“부정선거”,“선거 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고 투표함 반출을 막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모여든 시민들이 투표함 이동에 반대하며 항의하고 있다.(사진=김현재 기자)
이들 중 일부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몸에 두르거나 ‘개표 중단’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현재 투표소 뒷문까지 시민들에 의해 봉쇄된 상태다.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서 왔다는 김모(28) 씨는 “투표 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된 일은 전례가 없던 일”이라며 “부실선거가 발생했으므로 당연히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이곳을 찾은 이민미(29) 씨는 “선관위가 송파구 투표용지를 유권자 수 50%만 인쇄했다고 해명했는데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투표함 반출을 막고 개표 중단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4일 새벽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모여든 시민들이 모여 투표함 이동에 반대하며 항의하고 있다.(사진=김현재 기자)
보수 성향 유튜버들도 이곳을 찾아 방송을 진행하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한 유튜버는 “오늘은 서부지법 사태와 차원이 다르다”며 “어떤 일이 발생해도 국민들이 다 이해해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성아파트 주민들은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아파트 주민 A(56) 씨는 “지금 무서워서 도무지 잠을 잘 수가 없어 나와봤다”며 “빨리 사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현재 경찰은 기동대 수십 명을 투입해 항의하는 시민들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자정께 중재를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 곧이어 같은 당 김은혜 의원도 현장에 도착해 “즉각적인 개표 중단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기동대 경찰 수십 명이 배치돼 투표함 반출을 막으려는 시민들과 대치하고 있다.(사진=김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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