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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회복 기대감' 2Q 수출산업 체감경기 3년래 가장 높아

김경은 기자I 2024.03.21 06:00:00

1분기 대비 수출 경기 큰 폭 개선 전망
반도체·선박 회복세 가장 높아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 2분기 반도체와 선박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1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에 따르면 2분기 EBSI는 116.0으로 2021년 2분기(120.8) 이후 12분기 만에 가장 높아 기업이 체감하는 수출 경기가 금년 1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Export Business Survey Index)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개선(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면 100보다 큰(작은) 값을 가진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선박의 강한 회복세가 전체 수출 호조세를 이끌 전망이다. 15개 품목 중 반도체(148.2), 선박(127.6), 자동차·자동차부품(124.5) 등 8개 품목의 2분기 수출 여건은 개선을 나타냈다.

반면 철강·비철금속제품(90.7), 섬유·의복제품(91.4), 기계류(96.0) 등은 약보합세를 보이며 2분기 수출 경기가 크게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 부담과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 물류비용 상승 등의 애로는 지속되고 있으나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원자재 가격상승이 4분기 연속 수출기업의 최대 애로사항(19.5%)으로 지목되었으며, 홍해 사태 및 파나마운하 통항 차질 장기화로 인한 물류비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이 크다고 느끼는 기업의 응답 비중이 전 분기 대비 가장 큰 5.4%포인트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김규원 연구원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 IT 제품과 선박·자동차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우리 수출이 2분기부터 완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출 회복세 지속을 위해 원자재 가격 불안, 홍해 사태로 인한 물류비 부담 등 기업의 고민을 덜기 위한 원자재 수입선 다변화, 선복 확보 및 물류비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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