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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폐기물업체 M&A 2.4兆 피날레…추가매물 또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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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I 2020.08.21 01:30:00

폐기물업체 매각 3건에 2.4조원 뭉칫돈
코로나에도 M&A '흥행 보증수표' 등극
차기매물 누구냐 관심…업계서도 주목
엑시트 시기 조율두고 전략 짜기 '한창'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상반기 주춤하던 인수합병(M&A) 시장을 뜨겁게 달군 3건의 폐기물업체 매각전이 성황리에 끝나면서 차기 매물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경기를 타지 않는다는 잠재력을 인정받은 상황에서 동종 매물이 시장에 나올 경우 흥행이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아파트 분양 시장과 해외 수주 시장에 기댈 수밖에 없던 건설사들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상황에서 폐기물업체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영사들도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전략 짜기에 한창이다.

폐기물 업체 3곳에만 2.4조 ‘플렉스’

(그래픽=문승용 기자)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MC홀딩스 매각 주체인 어펄마캐피탈은 SK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입 대상은 어펄마 캐피탈이 보유한 EMC홀딩스 지분 100%다. 거래 가격은 1조원 안팎에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일 이뤄진 본입찰에는 숏리스트(적격 인수후보)에 올랐던 골드만삭스PIA·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펀드 등 원매자 5곳이 모두 뛰어들면서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EMC 매각전 흥행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설명이다. 지역 독점 사업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에다 택배와 배달 등 ‘비대면’ 소비에 따른 생활 폐기물이 늘고 있다는 점, 코로나19 대응에 의료폐기물까지 덩달아 급증하는 추세가 매력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앞선 동종 매물의 인수전이 흥행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했다. 지난 6월 IS동서와 E&F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은 코엔텍(029960)은 약 5000억원에 매각됐다.

같은 달 이뤄진 국내 의료폐기물 업체인 ESG 인수전에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9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열기를 더했다. 폐기물업체 M&A 마지막 주자로 꼽히던 EMC 추정 매각가격까지 더하면 무려 2조40000억원에 달하는 거래 규모가 일어난 것이다.

주목할 점은 사모펀드 운용사에서 건설사들로 손바뀜이 거세게 일어났다는 점이다. E&F PE와 함께 코엔텍 새 주인에 오른 아이에스동서(010780)와 막판까지 경쟁을 펼친 태영건설(009410), EMC를 품은 SK건설에 이르기까지 환경폐기물 업체 인수에 건설사들의 러브콜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차기 매물 누구냐…달아오르는 분위기

건설사들이 환경폐기물 업체 인수에 적극 뛰어든 배경에는 새 먹거리 확보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분양 시장에 대한 변동성이 커진데다 코로나19 여파로 도시정비(도정) 사업이나 해외 수주가 이전과 같은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서다.

건설사들의 폐기물업체 인수 의지가 두드러진 상황에서 폐기물 업체를 보유한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최적의 엑시트(자금회수) 시기를 조율하는 모습이다. 최근 몸값이 껑충 뛴 상황에서 현 시점에 엑시트에 나설지, 아니면 중장기 전략으로 추가 밸류업(가치상향) 전략을 펼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IMM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폐기물 업체인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와 SK 프라이빗에쿼티(SK PE)가 지난해 인수한 폐기물 중간처분업체 창원에너텍,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KI PE)가 보유하고 있는 폐기물 수집·처리업체 ‘이메디원’, 폐수처리전문업체 ‘일성’, 감염성 폐기물 중간처리업체 ‘도시환경’, ‘그린환경기술 인수’ 등이 잠재 매물로 꼽힌다.

규모 면에서는 IMM인베스트먼트가 2017년 1월 JP모건으로부터 3900억원에 인수한 EMK가 단연 눈길을 끈다. 앞선 EMC의 사례처럼 동종 폐기물 업체를 추가 인수하는 ‘볼트온’(유사 기업 인수합병) 전략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뜨거워진 관심에 커지는 회사 규모를 감안하면 시장에서 흥행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꾸준히 늘어나는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이 받쳐주지 못하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EMK매출액은 2016년 927억원에서 지난해 1196억원으로 3년 새 29%나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5억원에서 133억원으로 19% 감소하면서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폐기물 시설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지금이 매각 적기라는 평가도 있다”면서도 “(매각 측 입장에서는) 현재 흐름이 유지된다는 전략 하에 진행 중인 볼트온 작업 등을 통해 확실한 실적 개선을 일궈낸 뒤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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