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국내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등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과거 한 방송에서 ‘채식주의자’(2007)에 대한 감상을 말한 장면도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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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는 세 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첫 장은 아내를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 영혜의 남편 시점에서 서술된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타일러는 미간을 잔뜩 구기며 “그 화자(남편)가 진짜 짜증난다. 역지사지가 하나도 안 되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저리 같은 존재”라고도 했다.
이어 타일러는 ‘순간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는 그녀의 머릿속이 그 내부가 까마득히 깊은 함정처럼 느껴졌다’라는 대목에는 “그러니까 네가 문제지”라는 남편을 향한 분노의 메모도 남겨 눈길을 끌었다.
타일러의 반응을 본 누리꾼들은 “나도 읽으면서 남편 짜증났는데 너무 공감”, “메모도 한글로 남기네”, “나도 꼭 읽어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한 작가를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24년 만이다.
교보문고와 예스24에 따르면 한강의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 후 13일 오후 2시까지 53만부가량 팔렸다.
판매량은 ‘소년이 온다’(창비), ‘채식주의자’(창비),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