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젭바운드의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과 ‘글루코오스 의존성 인슐린 분비 펩타이드’(GIP) 등 두 가지 수용체를 억제하는 이중작용제로 주1회 투여하는 용법으로 비만 및 당뇨 적응증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미국에서 2022년 5월 당뇨적응증을 먼저 획득해 마운자로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된 바 있다.
일라이릴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이 12억 4320만 달러(한화 약 1조6980억원), 마운자로 매출은 30억9080만 달러(한화 약 4조 2220억원) 등 티르제파타이드 성분 매출이 43억3400만 달러(한화 5조92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젭바운드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5억2000만 달러) 대비 2배 이상, 마운자로의 매출은 전년 동기(9억8000만 달러) 대비 3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젭바운드의 대항마로 시중에 먼저 출시된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매출을 바짝 따라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은 GLP-1 수용체 단일작용제다. 이 성분은 미국 기준 2017년 당뇨적응증을 얻어 ‘오젬픽’으로 출시됐고, 2021년 주1회 투약하는 비만약으로 승인돼 ‘위고비’로 출시됐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2분기 동안 오젬픽의 매출은 43억 달러, 위고비의 매출은 17억 달러라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체중감소 효능이 위고비(15~20%) 대비 한 차원 높은 젭바운드(22~26%)의 글로벌 시장 확대가 예고되고 있어 그 매출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달 22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도 과체중이면서 고혈압 또는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질환이 있는 환자의 체중 조절을 위해 ‘젭바운드’를 승인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5월 NMPA는 젭바운드와 같은 티르제파타이드 성분의 당뇨약 버전인 ‘마운자로’도 승인한 바 있다. 아직 마운자로나 젭바운드 등은 중국시장에 아직 출시되진 않은 상태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저가 지난해 6월 당뇨약으로 ‘마운자로’를 승인했고, 지난 1일 비만약으로 적응증을 확대 승인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적응증별로 제품명이 다른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비만과 당뇨 적응증 모두 마운자로라는 명칭을 유지했다. 마운자로의 비만 적응증 출시는 내년 5월경으로 예고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