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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한국전쟁 정전 협정 70주년(7월 27일)을 맞아 열린다. 위원회 측은 “70년 전 동족상잔의 결과를 목도하며 전쟁을 멈추었다”며 “무고한 수백만의 국민들이 죽었고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 비극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쟁이 일어나면 대한민국이 쌓아왔던 모든 문명과 정신적 가치들이 잿더미가 될 것이 자명하다”며 “신냉전시대 강대국들의 대리전을 치루면서 국민들의 삶이 파탄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연극을 하는 우리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평화를 소명으로 삼는 사람들이며, 이분법적인 대립을 지양하고 소통과 화합을 지양하는 사람들”이라며 “전쟁 위기로 치닫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직시하고 평화를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28일 오후 1시에 열리는 ‘연극인 평화 선언’을 시작으로 ‘전쟁과 사람’을 주제로 한 ‘평화 잡담’(7월 28일·8월 4일), 연극 ‘아는 사람 되기’ 공연(8월 25일~9월 3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한반도 접경지역 평화여행(9월 13~17일) 등으로 이어진다.
행사 당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첫 번째 ‘평화 잡담’은 ‘전쟁을 겪은 사람들’을 주제로 문학과 연극 속 전쟁의 상흔에 대해 이야기한다. 역사학자 심용환이 게스트로 출연하며 권근영, 박혜선, 이은진, 조재현 등이 패널로 나선다. 8월 4일에 있을 두 번째 ‘평화 잡담’은 ‘전쟁을 원하는 사람들’을 주제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한반도의 좌표를 이야기한다.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게스트로 출연하며 김정수, 심재욱, 안경모, 이해성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남북연극교류위원회가 주최하며 한국연극협회, 서울연극협회, 공연예술인노동조합, 한국연극배우협회 등 연극계 단체들이 함께 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