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LG화학은 나스닥 상장사인 아베오의 지분 100%를 5억6600만달러(약 8131억원)에 인수한다고 전날 밝혔다. 인수가격은 주당 15달러로 아베오의 17일(현지시간) 종가 10.48달러에 약 43%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 연구원은 “인수 목적은 임상 개발 가속화를 통해 성공 확률을 제고하고 허가 및 상업화 역량을 확보하여 미국 항암치료제 시장에 조기 진출하기 위함”이라며 “생명과학 부문은 9개의 항암 파이프라인(임상 4/전임상5)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내 임상 허가 역량을 보유한 업체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상업화 신약과 미국 판매망을 합리적인 가격에 확보한 인수”라고 판단했다. 아베오는 상업화 제품인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티로신키나제 저해제(VEGFR TKI) 저분자 화합물 ‘포티브다(Fotivda)’를 보유 중이다.
그는 “포티브다는 2017년 신세포암 1차 치료제로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획득, 2021년에는 신세포암 3차 이상 치료요법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했다”면서 “포티브다는 2022년 연간 1억달러이상의 매출, 2027년에는 약 3억8000만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현재 옵디보 병용 요법 임상 3상도 진행 중으로 향후 병용 요법을 통한 치료라인 및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는 “이번 인수는 미국 내 상업화 제품을 보유 중인 기업 인수를 통해 불확실성을 낮췄고 현지 유통망 및 상업화 경험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진행된 바이오텍 인수합병(M&A)의 프리미엄이나 멀티플 수준을 고려하더라도 합리적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의 3대 신성장동력인 친환경소재, 전지소재, 글로벌 신약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전지소재에서는 이미 높은 경쟁력을 입증한 상황이며 이번 인수로 생명과학 사업의 보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