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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출간된 책은 RM이 책 두 장을 찍어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공유하자마자 하루만에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완판됐다. 출판사에서 급히 증쇄에 들어갔지만, 주문량을 따라갈 수가 없어 교보문고와 예스24에는 지난 1일까지 예약 판매를 받았다. 2일부터 서점에 책이 재입고 됐지만 이 역시 빠르게 매진돼고 있다. 현대문학 관계자는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다고 알려진 RM이 관련 책도 찾아서 읽고 공유하며 미술 및 출판계까지 긍정적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사물의 뒷모습’은 개념 미술가 안규철 작가가 쓴 책이다. 평소 현대미술에 관심이 깊은 RM이 책을 읽고 추천한 것이다. 책은 사물 또는 현상의 보이는 것 이외의 뒷모습에 주목해온 안 작가가 작품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014년부터 ‘현대문학’에 연재한 글과 그림 69편을 엮어낸 에세이집이다.
책은 사물에 대한 사유를 담은 ‘식물의 시간’, 말과 언어에 관한 생각을 묶은 ‘스무 개의 단어’, 미술과 글쓰기라는 일에 대한 방식의 모색 등을 모은 ‘예술가들에게 은혜를’, 삶의 체험이 담긴 에피소드로 인생을 들여다본 ‘마당 있는 집’까지 총 네 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RM은 ‘식물의 시간’이라는 제목의 글이 담긴 부분을 공유했다. ‘내 속에 숨어있는 식물의 시간을 깨우는 새해가 되기를 겨울나무들 앞에서 소망해본다’는 문구가 적힌 글은 추운 겨울을 견디는 나무들을 보며 얻은 깨달음에 대해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