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정 하나금투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전날 베링거잉겔하임과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을 치료하기 위한 융합단백질의 글로벌 판권(한국 제외)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며 “기술이전 규모는 8억7000만달러(약 1조원)고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이 4000만달러(약 46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에 기술이전한 NAHS 치료제는 2015년 유한양행이 제넥신(095700)에 20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하며 제넥신의 하이브리드 Fc(Hybrid Fc)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물질이다. 올해 3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승인(IND)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었다.
계약금 중 1000만달러는 비임상 독성실험(GLP-Tox 이후) 지급된다. 그는 “최적의 선도물질 도출 후 비임상 독성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물질로 지난 길리어드 기술이전 물질보다 더 개발이 진전된 파이프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계약을 비롯해 지난해 11월 체결한 레이저티닙의 얀센 기술이전 계약 등은 유한양행이 국내 바이오텍에게서 도입한 신약 후보물질이나 기술이다. 선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높은 선구안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소렌토와 조인트 벤처인 이뮨온시아로부터 기술도입한 면역항암제(YH24931)도 기술이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