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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발 넓히는 온라인 여행사(OTA)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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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세희 기자I 2018.03.14 0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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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OTA 업체 통한 특급호텔 예약율 70% 이상
특급호텔, 자사 홈페이지 예약 고객 우대 정책으로 '맞불'

서울 시내 한 특급호텔의 객실 내부.(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온라인 여행사(OTAㆍOnline Travel Agency)가 최근 몇년간 여행업계 공룡으로 급성장하며 특급호텔이 긴장하고 있다. OTA의 입김이 세지면서 특급호텔이 OTA에 지급해야 할 수수료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주요 특급호텔은 이런 추세에 대항하기 위해 자사 회원을 겨냥한 판촉 전략으로 OTA 예약 비중을 낮추는 데 전력하고 있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외국계 OTA의 숙박시설 예약 점유율은 2016년 기준 53.7%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국내 OTA 예약 점유율이 33.3%를 차지했다. 여행사(5.7%)와 협력업체(3.7%)를 통한 숙박시설 예약 비중은 미미했다.

특히 OTA 의존도가 높은 숙박 시설은 게스트 하우스 등 일반 숙박업이었다. 외국계 OTA를 통해 일반숙박시설을 이용한 고객 비율은 78.6%이며 다음으로 국내 OTA(21.4%)였다. OTA를 제외한 다른 경로를 통해 일반 숙박시설을 예약한 고객은 사실상 없었다.

OTA를 통한 4~5성급 호텔 예약 비중도 압도적이다. 4~5성급 호텔 예약 경로 가운데 국내 OTA 비중이 2016년 기준 46.9%로 제일 높다. 그 다음이 외국계 OTA(30.8%)로 국내·외 OTA 예약률을 합치면 77.7%에 육박한다. 국내 특급호텔 투숙객 10명 중 약 8명이 OTA를 통해 예약한 셈이다.

외국계 OTA는 2011년 우리나라에 진출한 지 6~7년 만에 여행업계를 장악했다. 2011년 7월 미국 OTA 익스피디아가 우리나라에 처음 발을 들였다. 뒤를 이어 2014년 일본 OTA 라쿠텐과 중국 최대 OTA 씨트립(Ctrip)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국내 OTA는 여행업계 강자였던 인터파크와 하나투어 등이 뒤늦게 OTA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특급호텔은 OTA를 통한 예약율 증가가 반갑지만은 않다. OTA에 지급해야 할 수수료가 10% 이상이기 때문이다. 한국관광호텔업협회에 따르면 5성급 호텔이 국내 OTA에 지급하는 수수료 비율은 11%이다. 외국계 OTA에 지급하는 수수료율은 15%로 더 높다. 그럼에도 OTA를 통한 예약률이 높아서 울며 겨자 먹기로 수수료를 지급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OTA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데 뒤처진 대규모 여행사는 모두 문을 닫았다”라며 “업계에서 보기에도 OTA에서 숙박 시설을 예약하는 게 다른 곳을 거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위기의식이 커지면서 국내 주요 특급호텔은 단독 호텔 패키지 출시 등으로 승부하고 있다. 각 호텔은 OTA에서 볼 수 없는 상품을 자사 홈페이지에 단독 출시한다. 호텔신라(008770)는 계절마다 자사 홈페이지 회원만을 대상으로 패키지 상품을 특가로 내놓는다.

힐튼호텔 등 외국계 호텔도 비슷하다. 한정판 특가 호텔 패키지 상품을 자사 홈페이지에만 공개하는 방식으로 고객을 홈페이지로 끌어들이는 데 주력한다. 또 특별한 하루를 추구하는 국내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특급호텔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OTA로 예약한 고객보다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예약한 고객을 더 우대한다”라며 “비수기엔 자사 홈페이지 예약 고객이 묵을 객실 등급을 한 단계 올려주는 등 고객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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