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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에 대처하다
제8회 세계전략포럼 둘째 날인 13일에는 5개의 주제로 세션을 나누어 구성했다. 5개 세션에서는 변혁의 파도를 맞이해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보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은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세대를 위해 필요한 교육을 논의한다.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지사가 대담에 나선다.
일베스 전 대통령은 IT 강국으로 변모한 에스토니아의 성장 배경을 설명한다.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교육의 핵심으로 ‘코딩’을 꼽은 그는 “코딩 또는 프로그래밍은 제2의 읽기·쓰기 기술이나 다름 없다”며 “과거에는 문맹자가 큰 핸디캡이었지만 미래 세대에서는 컴퓨터를 프로그래밍하는 기술을 기본으로 여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담자로 나선 원 지사는 제주도 학생과 학부모에게 코딩을 체험토록 하는 ‘제주로 On 코딩’ 사업 등을 도입하며 4차 산업혁명에 가장 발 빠르게 대처하는 광역자치단체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대담을 통해 일베스 전 대통령은 과거 시행했던 IT정책 시행 경험을 토대로 쌓인 노하우를 공개하고 원 지사 역시 그간의 정책을 통해 겪은 바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어느새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AI)의 현황을 살피고 갑작스러운 발전에 당황한 인간과의 공존에 대해 고민한다. 연사로 나서는 AI 연구의 대가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 교수와 국내 의사결정 뇌인지과학분야 전문가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만나 AI 시대에 각자의 역할을 재정립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러셀 교수는 ‘인간을 뛰어넘는 AI’의 출현에 대해 인류의 접근 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는 AI를 인간의 혜택만을 추구하도록 설계해야 한다”며 “AI의 유일한 목적은 인류 목표 실현의 극대화이다. 인간이 과도하게 기계에 의존해 사회적 쇠퇴로까지 이어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사람과 사물 간 네트워크를 통한 새로운 소통 방식인 사물인터넷(IoT)을 놓고 정부와 학계, 산업계 각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IoT 용어를 창시한 케빈 에쉬튼 전 벨킨 청정기술부문 총책임자가 강연을 통해 더욱 발전된 시대의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김명희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사센터장과 조광수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이 대담자로 나서 IoT의 발전과 네트워크의 진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상상력, 즐기면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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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션에서는 기술 발전이 가져다 줄 새로운 자극과 즐거움을 짚어본다. 그동안 인간이 느끼지 못한 다양한 감각의 자극을 알아보고 전문가들이 느끼는 변화 양상을 구체적으로 들어볼 예정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 ‘대립군’을 연출한 정윤철 감독이 사회를 맡았고 전인태 KBS PD와 이정중 미래부 VR테마파크 동반성장 지원사업 총괄책임자가 패널로 참석한다. 영화와 방송,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변화를 살펴보면서 동시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지속될 감성의 본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