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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회복 언제쯤…이란휴전 연장 기대[이정훈의 코인 위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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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26.08.16 10: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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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한주새 2.8% 하락,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세로
스트래티지 추가 매도에 ETF도 주 후반 사흘연속 순이탈
클래티리법 입법 난항에 SEC 혁신면제 도입 회의도 연기
매수 공백 장기화…큰 재료 없는 이번주 이란휴전 연장 기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시장이 이번 한 주간 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한주 한주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급상으로 악재가 뚜렷한 가운데 가상자산과 관련된 주요 입법 및 규제 완화 기대감이 꺾이면서 좀처럼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번주도 이란과 미국 간 휴전 연장 기대 정도를 제외하고는 별 다른 호재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매수 회복 언제쯤…이란휴전 연장 기대[이정훈의 코인 위클리뷰]
16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2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6만3000달러를 깨로 내려가 6만297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간으로는 2.8% 정도 하락했다. 이더리움 가격 역시 1870달러 언저리에서 등락을 보이며 주간 기준으로 1.9% 하락했다.

지난주에도 비트코인 최대 보유 상장사인 스트래티지(Strategy)가 비트코인 1690개를 1억860만달러에 매각하면서 시장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번 매각으로 가뜩이나 상승 모멘텀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트코인 시장에 추가 매도 물량이 공급됐다.

또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산정 기준을 바꿔 스트래티지와 세계 3위 트레저리인 메타플래닛을 지수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이들 기업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신용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비트코인 매수 자금을 주로 조달하고 있는 만큼, 주가 하락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시장 심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토큰화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추진해 온 ‘혁신 면제(Innovation Exemption)’ 제도 도입을 연기하면서 더욱 악화됐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금융상품들이 언제 규제상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을지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장기화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주 후반 사흘 연속으로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5주 연속 순유출을 이어갔다. 이는 2025년 3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순유출 기록이다. 같은 날 이더리움 ETF에서도 5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량 역시 2025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6만3200달러를 비트코인의 핵심 가격대로 보고 있었는데, 이미 비트코인이 이 가격 아래로 내려간 만큼 추가 하락 압력을 시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레스토 리서치(Presto Research)의 정민 연구원도 비트코인이 6만3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특정한 하나의 펀더멘털 요인 때문이라기보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관세를 둘러싼 거시경제 관련 뉴스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재부각이 단기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가상자산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전통적인 위험자산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가상자산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디커플링이 최근 매도세가 단순히 거시경제 요인만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신규 매수 수요의 부진과 유동성 위축, 가상자산 시장 내부에서 계속되는 디레버리징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봤다.

비트루(Bit­rue)의 리서치 총괄인 안드리 파우잔 아지마는 현재 진행 중인 매도세가 아직 전면적인 투매(cap­itulation)라기보다는 레버리지 포지션을 털어내는 과정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억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연쇄적으로 청산되고 있는 데다 펀딩비가 마이너스로 전환되고,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급감했으며, 선물시장에서도 뚜렷한 약세 편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비트코인의 6만~6만3000달러 구간을 핵심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비트코인이 이 가격대를 지켜낸다면 마이너스 펀딩비로 인해 오히려 숏 포지션 투자자들이 압박을 받으면서,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 이후 숏 스퀴즈에 따른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비트코인이 6만달러 아래로 무너질 경우 5만달러 중반대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청산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가격이 4만700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휴전은 오는 17일(현지시간) 만료된다. 두 국가는 앞서 지난 6월17일 협상을 위해 2개월 동안 휴전에 들어갔다. 휴전 연장 등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고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된다면 국제유가는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 14일 이란을 상대로 한 “전례 없는” 경제적 압박 조치를 이번 주에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조만간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은 미국과 협상에 미온적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중재자를 통해 미국과 메시지를 교환한다면서도 “이는 협상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는 아직 미국과 협상을 재개하기로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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