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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DB증권, 유안타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4개사는 그보다 한 단계 낮은 ‘C’ 등급을 받았다. ‘C’ 등급은 ‘취약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체제 개선을 위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한국투자증권과 유화증권은 최저등급인 ‘D’ 등급이 매겨졌다. 올해 평가 대상 중 ‘S’나 ‘A+’ 등 상위 등급을 받은 증권사는 없었으며, ‘A’ 등급을 획득한 곳도 신한투자증권 단 한 곳에 그쳤다.
상위 10대 증권사 가운데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3곳이 전년 대비 등급이 하락했다. 하나증권만 유일하게 ‘B’에서 ‘B+’로 상승했다. 반면 중소형사들은 개선된 곳(6곳)이 감소한 곳(2곳)보다 많아 대형사 대비 상대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
그 배경으로는 올해 초 금융당국의 대규모 제재가 반영된 점이 꼽힌다. 금융당국은 지난 2월 ‘채권 돌려막기’ 논란이 불거진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등 총 9개사를 대상으로 기관경고·주의 처분과 289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낮은 점수를 받은 데에는 오랜 기간 지적돼 온 계열사 중심의 수직적 지배구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겸직 등 구조적 이슈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ESG기준원 관계자는 “증권업은 은행 대비 내부통제 체계나 제도적 정비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금융사고도 자주 발생해 점수가 낮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다”며 “기본적인 내부통제 문제만 개선해도 등급 상향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