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설문은 이달 7일부터 14일까지 전국 2500가구(2330가구 응답)를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된다.
탄핵정국 등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소비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며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무려 12.5포인트 빠졌으나 이후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6개의 구성 항목 중 현재경기판단(2024년 12월 52→2025년 1월 51, -1포인트)과 현재생활형편(87→87, 0)을 제외하고는 4개의 항목이 모두 올랐다. 특히 향후경기전망이 전달 56에서 이달 65로 9포인트 올랐으며, 생활형편전망(86→89, 3포인트), 가계수입전망(94→96, 2포인트), 소비지출전망(102→103, 1포인트) 등이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이번에 경기 전망이 유독 높아졌는데, 이는 30~40대 연령층에서 높게 좀 찍은 경향이 나왔다”면서 “과거에 탄핵 사태를 겪었던 세대들이 불확실성만 해소된다면 또 이제 경기가 심리적으로는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섞인 부분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소비자물가상승률 1%대 유지, 내수 부진 우려 등으로 인해 전월비 0.1%포인트 하락했다. 3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황 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가 오르긴 했으나 6개 지수가 모두 장기 평균보다 낮은 상태라 완전히 회복됐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지난달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워낙 큰 폭 하락한 이후 정치적인 프로세스가 진행이 되면서 다소 완화된다는 기대감이 생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비자심리지수 회복세와 관련해 “향후 사법적인 절차가 어느 정도 걸릴지와 미국 신정부의 관세 정책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 알 수는 없다”면서 “다만 해당 설문은 향후 6개월 후의 경기이기 때문에 적어도 6개월가량이 지나면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겠냐는 예상”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