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밸류업’ 동참 기업 선별해야…중소형 가치주 주목할때”

원다연 기자I 2024.03.18 07:45:16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주주총회 시즌에서 향후 정부 정책에 맞춰 ‘밸류업’ 정책에 동참할 기업 선별에 나서야 한단 제안이 나왔다. 특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형 가치주에 주목할 시기란 평가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정기주주총회에는 밸류업 측면에서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느나갸 핵심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올해의 경우에도 지난 5년 간의 주주총회 흐름과 같이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 및 소액주주 연대를 중심으로 다수의 주주 제안 안건들이 상정됐다”며 “해당 안건들 중 대다수는 직간접적으로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와 관련된 사항들이고, 이 같은 분위기는 기업들로 하여금 자발적 주주환원 확대를 이끌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특히, 아직까지 당국의 세부적인 밸류업 가이드라인이 확정되지 않은만큼, 특정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향후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한 기업들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주총시즌에서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 있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밸류업 기대감이 지속되는 현 상황에서 주주총회에서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언급한다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사이즈 측면에서는 그간 상승세가 가팔랐던 대형가치주 대비 중소형 가치주에서 진입 매력도가 높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최근 밸류업 테마 내에서 상승세를 견인했던 종목들은 금융지주, 자동차 등과 같은 대형 기업들이었다”며 “이는 대기업일수록 시장과의 IR 소통이 원활하고 당국의 정책 방향성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밸류업 관련 기대감이 대형주 중심으로 부각된 결과 주도 수급 주체인 외국인 수급이 대형가치주 중심으로 쏠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3월 들어 외국인 수급 유입의 탄력도가 약화되고 있고 금주 예정되어있는 FOMC와 같은 대형 매크로 이벤트를감안할 때 그간 외국인 수급이 견인하였던 대형 밸류업 종목들은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번주부터 주총시즌에 진입하며 대기업 외에 중소형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중소형주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1년 전 일본 사례를 살펴봐도, 외국인의 본격적인 자금 유입이 시작되었던 4월 밸류업 초기 국면에는 소형가치주 대비 대형가치주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양상을 보였다”며 “그러나 외국인 수급 유입이 주춤해지고 대부분 3월 결산법인인 일본 기업들의 주총이 몰려있는 6월 중순 이후부터 소형 가치주의 반등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즉,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아도 현 시점에서는 주주환원 확대 등 밸류업 조건에 부합하지만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던 중소형 가치주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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