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의 주식형 펀드 투자 방식은 2010년대 들어 큰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액티브 펀드보다 단순히 시장 수익률을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를 더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액티브 펀드와 패시브 펀드 중에서 어느 것의 성과가 더 우수한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은 없다”면서 “다만 2000년대 후반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이 몇 번의 위기를 겪으며 투자자들은 수익률 변동성이 큰 액티브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 변동성이 낮은 패시브 펀드를 선호한다”고 판단했다.
특히나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종목을 사야하는 ETF 특성으로 초대형주의 경우 ‘자금유입-시가총액비중 증가?더 많은 자금유입’의 선순환 구도가 만들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2016년 이후에는 신흥국에서도 패시브화가 발견되고 있다”며 “신흥국 시가총액 상위 7종목은 연초 이후 평균 47.3% 상승하며 모건스탠리 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27.8%) 성과를 20%포인트 가까이 앞서고 있다. 신흥국 패시브화가 초기 국면이고 내년에도 기업이익 차별화가 예상되고 있어 신흥국 내 양극화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