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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업종종합)기술주 약세 반전..금융도 하락

전미영 기자I 2001.11.09 08:56:52
[edaily] ECB와 BOE의 금리인하에 힘입어 장초반부터 랠리를 보이던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장후반 크게 밀리면서 나스닥지수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탓에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온 탓이다. 8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부터 오름세로 출발한 뒤 오전 한 때 3%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2시경부터 반도체주들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와 지수는 오히려 어제보다 0.53%, 9.76포인트 하락한 1827.7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부터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수가 150포인트 이상 상승, 9700선 상향돌파를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그러나 장후반에는 상승폭을 크게 줄여 어제보다 0.35%, 33.15포인트 상승한 9587.52포인트를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어제보다 0.25%, 2.74포인트 오른 1118.54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어제보다 0.39%, 1.74포인트 하락한 439.0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 반도체·H/W 초반랠리 불발 반도체와 하드웨어주는 반도체산업협회(SIA)에서 내놓은 낙관적인 전망을 발판으로 힘차게 상승 출발했으나 뒷심부족으로 주저앉고 말핬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대비 2.29% 떨어졌고 골드먼삭스 하드웨어지수도 1.31% 내렸다. SIA는 세계 반도체시장이 4분기부터 반등을 시작해 올해 전체로는 6%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2003년부터는 20%대의 고속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7일자 보고서에서 전망, 반도체와 하드웨어주 상승의 원동력을 제공했으나 장 후반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대표주 인텔은 0.04% 내렸고 칩 가격경쟁 격화를 이유로 내년 2분기 이후에야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힌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즈(AMD)는 8.28% 폭락했다. 아날로그 디바이시즈와 자일링스도 각각 4.97%, 4.75% 내렸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반도체 분석가 조나단 조셉의 긍정적인 코멘트에 힘입어 3.90% 상승했다. 반도체 장비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2.39% 내렸고 KLA텐커와 노벨러스 시스템즈도 각각 3.50%, 1.84% 떨어졌다. 하드웨어업종도 선 마이크로시스템즈를 제외한 주요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냈다. 선은 약세장 속에서도 5.40%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IBM은 0.04% 하락했고 델 컴퓨터는 0.42% 내렸다. 휴렛가에 이어 패커드가에서도 컴팩과의 합병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해 창업자가계와 현경영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휴렛패커드는 4.33% 주저앉았다. 합병상대인 컴팩컴퓨터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 인터넷·네트워킹 반락 마감 인터넷,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업종도 ECB와 BOE의 금리인하,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 하락 등의 호재들로 촉발됐던 장 초반의 상승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끝내 약세로 마감됐다. 통신업종만이 유일하게 플러스권을 지켜냈다.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0.08% 떨어졌고 메릴린치 인프라지수도 2.4% 내렸다. 아멕스 인터넷지수는 0.78% 상승했고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0.80% 내렸다. 메릴린치 B2B지수도 4.2% 떨어졌으며 S&P 통신지수는 0.84%, 나스닥 통신지수는 0.34%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마이크로소프트가 0.26%, SAP이 0.44% 올랐지만 오라클이 0.83%, 컴퓨터 어소시에이츠가 3.07%, 피플소프트가 1.47% 떨어지는 등 하락 종목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장중 크게 올랐던 인터넷 업종도 결국 마이너스권으로 내려섰다. AOL타임워너가 5.65% 급등했지만 E베이는 2.19%, 야후는 2.31%, 아마존닷컴은 6.19% 떨어졌다. CMGI는 6.31% 올랐다. CEO가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아 잉크토미는 7.22% 급등했다. 네트워킹 업종에서는 시스코가 0.85%, 텔랩스가 3.15% 올랐지만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2.85%, JDS유니페이스가 2.65%, 노텔 네트웍스가 3.52% 떨어져 약세였다. 통신업종은 장 마감까지 상승세를 지켜갔다. 버라이존이 0.18%, 벨사우스가 1.29% 상승했고 장거리 전화사업자 중에서는 AT&T가 2.18%, MCI월드컴이 0.95% 올랐다. ◇ 바이오ㆍ증권 약세 생명공학 업종은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전환사채를 발행해 4억달러를 끌어들일 계획이라고 밝힌 세프랙터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내림세를 이끌었다. 기존에 나와있는 제품을 개량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세프랙터는 이날 전환사채를 발행해 4억달러를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이것이 주가에 하락압력을 가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밖에 주요 업체인 밀레니엄 제약과 암겐, 이뮤넥스, 휴먼게놈, 사이론, 어피매트릭스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여 이날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2.33%, 아멕스 생명공학 지수는 2.96%, 메릴린치 생명공학 지수는 3.09% 떨어졌다. 제약 업종도 소폭 하락했다. 화이저는 이날 미 식약청(FDA) 자문단이 이 회사의 소아 귓병 치료제 승인을 추천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소폭 올랐다. 오늘 제약주들은 화이자를 비롯해 머크, 존슨앤존슨, 브리스톨마이어, 쉐링 등이 강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지수는 하락했다. 아멕스 제약 지수는 전일 대비 0.19% 내렸다. 금융업종은 금리인하라는 호재로 강세를 보이던 초반 분위기를 유지하지 못했다. 은행주들은 오름세를 보였으나 증권주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아메리트레이드는 한 증권사가 온라인 증권사들이 고평가 된 상태라고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7%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찰스 슈왑은 장중에 4%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이다가 하락 반전됐다. 찰스 슈왑에 이어 업계 2위인 TD 워터하우스는 전일 실적이 전망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이밖에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리먼브라더스, 베어스턴스 등이 일제히 하락해 이날 아멕스 증권지수는 0.14% 하락했다. 은행주들은 소폭 상승했다. 시티그룹,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뱅크원 등이 강보합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은행지수와 S&P 은행 지수가 각각 0.50%, 0.4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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