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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를 포함한 7월 전국 업무·상업시설의 전체 진행건수는 전달(3951건) 대비 9.5% 증가한 4327건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0월(4418건) 이후 12년여 만에 가장 심각한 적체 현상이다. 낙찰률은 21.8%로 전달(20.4%) 보다 1.4%포인트, 낙찰가율은 61.4%로 전월(57.9%)에 비해 3.5%포인트 상승했으나, 평균 응찰자 수는 0.2명이 줄어든 2.8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상가 경매만 따져봐도 매물적체 현상은 심각하다. 7월 서울에서 진행된 상가 경매는 총 286건으로, 2015년 2월 293건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경기 지역 상가 경매는 총 487건으로 2015년 3월(585건) 이후 가장 많았다.
서울 지역 상가 낙찰률은 22%, 낙찰가율은 77.1%였다. 경기 지역 낙찰률은 17%, 낙찰가율은 60%에 그쳤다.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는 낙찰된 아파트 5가구 중 1가구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면서 낙찰가율이 93.7%에 달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서울에서는 패션몰, 전자제품 전문상가 등 ‘테마상가’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무로의 한 패션몰 내 상가는 9차례 유찰을 거듭한 끝에 1년 만인 지난달 낙찰가 3110만원에 가까스로 주인을 찾았다. 감정가 1억8000만원의 13%에 불과한 금액이다. 광진구 테크노마트 내 한 상가도 8차례 유찰된 끝에 지난달 감정가 2200만원의 23% 수준인 369만1000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