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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과 세종, 청주공항 등 충청권을 하나로 잇는 초광역철도 사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사업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 종점인 반석역을 시작으로 정부세종청사와 조치원, 충북 오송을 거쳐 청주공항까지 총길이 60.8㎞를 철도로 잇는다는 내용이다.
2021년 국토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 같은해 11월 국토부 사전타당성조사를 거쳤다. 기재부는 지난달 31일 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라는 마지막 절차만을 남겨두게 됐다.
그간 대전시와 세종시, 충북도 등 충청권 3개 시·도는 행정 경계를 넘어 충청권을 하나의 초광역 도시로 묶기 위한 인프라로 이 사업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해 왔다. 올해 9월에는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행정협의회를 열고,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의 조기 추진을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 예비타당성 조사 기간은 최대 2년으로 2025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광역철도가 운행되면 대전에서 청주공항까지 50분 전후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또 대전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 이동 편의도 크게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일 교통량 기준 대전 반석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는 18만 2000여대, 정부세종청사에서 조치원까지는 7만여대 수준이다. 사업비는 4조 2000억원 규모로 국비 70%, 지방비 30%이다.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등 충청권 시도지사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이들은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의 기재부 예타 대상 선정으로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의 핵심 동력을 확보했다”며 “사업 추진의 마지막 절차인 예타 통과를 위해 3개 시·도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향후 진행될 예비타당성조사 소요 기간 단축과 예타 통과를 위해 관련 지자체와 협력해 국토부와 기재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민호 세종시장도 “예타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앞으로 사업 타당성 검증과 평가에 공동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예비타당성조사는 조사 수행기관 선정 등을 거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전과 세종, 충북 등 충청권 3개 시·도는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앞으로 사업 타당성 검증과 평가에도 공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