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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리벤스 테라퓨틱스(리벤스)가 개발한 미간주름개선제 ‘댁시파이’(성분명 댁시보툴리눔 독소 A형)이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최초 승인됐다. 기존 3~4개월 간격으로 투약하도록 승인된 보툴리눔톡신 제제와 달리 댁시파이는 6개월 간격으로 투약 가능하도록 적응증을 획득하며 주목받았다.
댁시파이는 펩타이드 교환 기술을 활용해 인간 혈청 알부민(HSA)와 동물성 알부민 등을 모두 제거한 것도 주요 특징으로 뽑힌다. 널리 쓰이는 미국 애브비의 ‘보톡스’ 등 기존의 보툴리눔톡신 제제는 분자량이 약 900kDa(킬로달튼)이며, 효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 복합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다. 댁시파이는 이런 단백질을 줄여 분자량도 150kDa 수준으로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벤스가 진행한 댁시파이의 임상 3상에서 평균 6개월에서 최대 9개월까지 주림이 전혀 없거나 경미한 주름을 유지시키는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댁시파이는 시술 후 1~2일 사이 효과가 발생하며, 두통(6%), 눈꺼풀 안검하수(2%), 안면 비대칭 등 마비(1%) 등의 부작용이 확인됐다.
리벤스에 따르면 댁시파이가 정상 출시된 올해 2분기 매출은 4900만 달러(약 650억원)로 집계됐다. 리벤스 측은 “보톡스를 포함해 기존의 보톡스제제의 출시 당시 매출을 크게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댁시파이는 피부미용 목적의 기존 미간주름 개선 적응증을 넘어 치료 적응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댁시파이에 대해 경부근 긴장 이상 치료 적응증을 확대승인 한 것이다.
현재 미국 내 보톡스 시장은 약 4조원으로 이중 50~60%가 치료용 처방이고, 나머지가 주름개선등 피부미용 목적의 처방이다.
보툴리눔톡신 제제 중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보톡스는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경부 근긴장이상·근육경직·성인의 뇌졸중과 관련된 상지 경직·편두통·겨드랑이 다한증 등의 치료 적응증도 두루 보유하고 있다.
보톡스는 지난해 미용(26억 1500만 달러) 및 치료(27억1900만 달러) 등으로 총 53억3400만 달러(한화 약 7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리벤스 역시 치료적응증 획득에 주력해 댁시파이의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국내 기업 중 휴젤(145020)도 지난 8월 자사 보툴리눔톡신 제제 ‘레티보’(국내 제품면 보툴렉스)를 미간 주름 개선용 미용목적의 주사제로 승인받기 위한 허가 신청서를 FDA에 제출했다. 회사 측은 내년 1분기까지 레티보의 허가 심사 결론이 긍정적으로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