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고성장했던 신용판매는 전년 대비 9% 증가해 성장폭이 둔화했다. 대출자산도 전분기 대비 부진하다는 평가다. 다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강화한 판관비 절감 효과에 양호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조달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시중금리 상승과 마케팅 축소 영향으로 운용금리도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가파른 조달금리 상승 영향에도 불구하고 감익은 5% 수준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7%의 신용판매 성장과 마케팅 축소 등을 통한 기존보다 강화된 비용 효율화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올해 3조5000억원 수준의 차환 규모와, 신규조달금리 및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금리의 차를 고려하면 조달비용 상승은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다만 11월 6% 이상으로 급등했던 카드채 AA+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에도 지난 12일 기준 4.9%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연체율도 우려되지만 선제적 관리로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올해 견조한 실적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진단이다. 정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건전성이 여전히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과 선제적인 비용 관리를 통한 수익성 하락이 제한적인 점을 감안하면 삼성카드는 크게 저평가 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