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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코로나 먹는 치료제 나와도 백신 접종은 필수"

방성훈 기자I 2021.10.04 10:31:37

ABC방송 인터뷰 '치료제 나오면 백신 불필요' 질문에
"말도 안되는 얘기" 일침…"감염되지 않는게 가장 중요"
"많은 사망자, 백신 맞았다면 피할수 있었을 것"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승인되더라도 백신 접종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파우치 박사는 3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여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승인되면 백신은 필요하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절대 그렇지 않다. 치료약이 있으니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은 전혀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답했다.

파우치 소장의 견해는 지난 1일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이하 머크)가 경구용 하바이러스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의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머크는 경증 또는 중간 증세를 보인 코로나19 5일 이내 감염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입원 가능성을 50% 가량 낮췄다고 발표했다.

임상시험 참가자 절반은 몰누피라비르 알약을, 나머지 절반은 플라시보(가짜약)를 각각 5일간 복용했다. 몰누피라비르 복용자 중에선 7.3%만이 29일 이내에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반면 가짜약 복용자 중에선 14.1%가 입원하거나 사망했다.

머크는 이같은 시험 결과를 토대로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후 파우치 소장은 FDA가 최대한 빨리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 승인을 심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FDA 승인이 이뤄지고 나면 몰누피라비르는 세계 최초의 코로나 알약 치료제가 된다.

파우치 소장은 “병원에 (입원하러) 가지 않고 또 사망하지 않는 가장 쉬운 방법은 감염되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많은 사망자가 백신을 맞았더라면 죽음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한 사람들을 보면 백신 미접종자가 압도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7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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