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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남 지사는 유 의원에게 ‘전화가 안 된다는 평가가 많다’고 지적하자 유 의원은 ‘한 번빼고 콜백드렸다. 앞으로 잘 받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유 의원도 남 지사가 창출한 경기도 일자리가 ‘결국 서울 전셋값이 비싸 경기도로 이사간 것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19일 방영된 호남권 토론회(18일 녹화)에서 두 사람은 보수후보 단일화나 모병제 등의 주제에 대해 서로 약점을 공격하며 날카로운 공방전을 펼쳤다.
님 지사가 “의총에서 밤새 토론해서 당론으로 대선까지 개헌을 당론으로 정했고 보수후보 단일화 이야기도 안하기로 했는데 계속 이야기한다. 당에 대한 헌신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유 의원은 “국회의원은 자기 소신대로 할 의무가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유 의원도 남 지사에게 “경기도 일자리 늘었다고 하는데 사실은 서울의 전세값이 너무 비싸서 경기도로 이사가서 취업자 든게 대부분 아니냐”고 비판하자 남 지사는 “대부분 그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유 의원이 “서울·인천 등에서 가만히 있어도 그쪽(경기도)으로 (일자리가)간다”고 다시 지적했다.
‘보수후보 단일화’의 범위에 논쟁도 이어졌다. 유 의원은 “국민의당과 한국당이 개혁을 하고 나면 (가능성은) 양쪽에 다 열려있다”고 밝힌 반면, 남 지사는 “한국당은 ‘최순실 옹호당’이고 국정농단의 세력”이라면서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두 후보는 서로의 약점을 공격하며 공방전을 이어갔다. 남 지사가 “저나 김무성 의원, 기자들 사이에서도 전화가 안 된다는 평가가 많다. 소통의 기본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유 의원은 “한 번 빼고 콜백 드렸다. 전화 잘 받다가 최근 경선을 시작하니 기자분들 일일이 전화 받기 어려운거 사실이다. 남 지사님 전화 잘 받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남 지사가 “친박으로 오래 활동하셨다. 친유계가 생겼다는 말도 나온다”고 묻자 유 의원은 “친유계에 동의할 수 없다. 새누리당에서 대통령한테 할 말을 다 한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강하게 부정했다.
남 지사의 주요 공약인 ‘모병제’에 대한 설전도 벌어졌다. 유 의원이 “모병제는 없는 집 자식만 군대에 보내는 정의롭지 못한 제도가 아니냐”고 묻자 남 지사는 “정의롭지 않다는 근본적인 문제는 인구절벽으로 생기는 군 부족 문제가 있다. 2020년부터 5만명의 병력이 부족하다. 이를 충당할 방법이 있느냐”면서 “2023년 도래하는 인구절벽으로 생기는 군 부족 문제를 모병제로 바꾸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헌의 시기와 방향에 대해서는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는 점을 공감대를 형성했다. 유 의원은 “(개헌이)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권력구조 하나만 두고 하는 개헌은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최근 언급되는 이원집정부제·내각제 등은 국민들의 마음과 동떨어져있다. 선진국처럼 4년 중임제 개헌 맞다고 보고 그 이전에 국민 기본적인 권리 기본권 관련 지방분권 등 3권 분립을 전반적으로 개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 지사도 “최순실 국정농단의 근본적인 원인은 집중된 권력에 있으며 이에 따라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 그것이 개헌의 핵심이다”면서 “빨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대선 기간에 하는 것은 어려워보인다. 내년 지방선거때 (국민께)여쭤보고 개헌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