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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이메일은 일부 동맹국들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미군의 접근·기지 사용·영공 통과 권한, 이른바 ABO 권한 제공에 소극적이거나 이를 거부한 데 대한 대응 차원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콜비 차관은 이메일에서 ABO 제공이 “나토의 절대적 기본선”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 개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미국 작전에 나토 동맹국들이 충분히 협조하지 않았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해왔다. 그는 이달 1일 로이터 인터뷰에서 미국의 나토 탈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당신이 나라면 그러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이메일에는 미국의 나토 탈퇴나 유럽 내 미군기지 폐쇄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킹슬리 윌슨 미 국방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 논평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 미국이 나토 동맹을 위해 해온 모든 일에도 그들은 우리 편에 서지 않았다”며 “국방부는 대통령에게 동맹국들이 더는 종이호랑이가 아니라 제 몫을 하도록 할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은 이란 공격에 자국 내 미군기지나 영공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스페인에 로타 해군기지와 모론 공군기지를 두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메일에 담긴 방안은 유럽 동맹국들의 ‘당연히 누릴 권리라는 인식’을 낮추려는 목적도 포함하고 있다. 스페인을 나토에서 자격정지시키는 방안은 실제 군사작전에는 제한적 영향을 미치지만 상징적 효과가 클 것이라는 평가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나토 당국자는 “나토 창설 조약에는 회원국 자격정지 조항이 없다”고 밝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관련 보도에 대해 “우리는 이메일을 근거로 일하지 않는다”며 “공식 문서와 정부 입장에 따라 일한다”고 말했다.
이메일에는 아르헨티나 인근 포클랜드 제도 등 유럽의 ‘제국주의적 소유지’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지지를 재검토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클랜드는 영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아르헨티나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포클랜드의 주권은 영국에 있으며, 섬 주민들의 자결권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는 영국의 일관된 입장이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