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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으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도 고민거리다. 중견 3사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아르카나와 QM6 조기 출고 시 최대 30만원의 추가 특별 혜택 제공 등 12월 판매 조건을 선보였다. KGM은 2일부터 차종별 할인 혜택은 물론 무이자·초저리 할부 등 혜택을 확대한 ‘윈터 세일 페스타’를 12월 한 달 동안 시행 중이다.
GM 한국사업장 쉐보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구매 고객에게 3.9% 이율로 최대 36개월 초저리 할부 또는 4.9%의 이율로 최대 72개월의 초장기 할부 혜택을 제공 중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은 활발한 판촉 활동으로 고객 문의가 많은 시기인데 고금리·고환율·고물가 소비자들이 차 구입을 미루고 있다”며 “특히 탄핵 정국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어 판촉 활동을 아무리 펼쳐도 소비자들이 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불안정한 정국이 이어지면 내년 상황도 녹록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월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는 12만 3616대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에 따라 12월 판매량도 감소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특히 규모가 작은 중견차 3사의 경우 더욱 추운 겨울을 나야 할 지 모른다는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문학훈 오산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워낙 경기가 안 좋은데다 정국 이슈까지 설상가상으로 고객들의 관심이 끊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전기차 보조금 규모가 확정되는 봄까지 이러한 소비심리 위축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