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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은 국내 전력공기업 최초로 미국 북동부 오대호 인근 미시간주 카스(Cass) 카운티에 1085㎿급 나일즈(Niles)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까지 맡는다고 밝혔다. 1964년 미국 자본과 기술로 부산화력발전소를 건설한 지 54년 만에 우리 발전설비 기술이 미국으로 진출한 셈이다.
10억5000만달러가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2022년 3월 준공돼 35년간 운영되는 프로젝트다. 남부발전은 이번 프로젝트의 연평균 매출수익이 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부발전은 이 사업 최대주주로 50%를 출자한다. 대림에너지와 현지 개발사(Indeck)가 각각 30%와 20%를 출자해 모두 4억7000만달러를 투자한다.
남부발전은 보일러, 변압기 등 국내 발전기자재 업체가 동반 진출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남부발전은 포스코건설 등 국내 5개 민간기업과 발전기자재 수출법인(KPGE Inc.)을 설립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기술보증기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국내 중소기업 해외 진출 및 기자재 수출 활성화를 위한 협업체계도 구축했다.
최근에는 관세청과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Authorized Economic Operator, AEO)’ 제도 참여 및 중소협력사 AEO 인증획득 지원을 골자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AEO 인증을 획득하면 협력사는 통관절차 간소화로 경쟁력을 높일 뿐 아니라 관세청의 상호인정약정(MRA; Mutual Recognition Arrangement) 활용으로 신규 시장 개척기회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MRA란 세관당국이 상대국 AEO업체에 대해 자국 AEO 업체와 동일한 무역 혜택을 부여하는 약정이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미국시장 진출로 우리의 경쟁력을 알리고, 앞으로 더 큰 시장으로의 진입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철저한 사업관리와 함께 국내 중소기업과의 동반진출 강화로 명품 발전소를 짓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