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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2017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기선 현대중공업(009540) 전무를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1982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정 부사장은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근무하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명문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를 거쳐 2013년 6월 현대중공업으로 돌아왔다.
2014년 상무, 2015년 전무로 승진한 지 2년 만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면서 처음 계열사 대표도 맡았다. 재계에서는 정 부사장의 승진을 두고 현대중공업의 지주사 체제 전환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사실상 경영권 승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몽준 이사장은 1982년 32세 나이에 현대중공업 사장에 올랐다.
여비서 성추행 혐의로 피소되면서 불명예 퇴진한 DB그룹 김준기 전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DB금융연구소 상무의 승진 여부도 관심사다. 김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퇴진으로 이근영 회장이 총수 역할을 하고 있는 DB그룹 내부에서는 김 상무의 경영권 승계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창업주인 김 전 회장이 건재했을 때와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 회장이 징검다리 총수 역할을 하는 동안 김 상무의 역할을 확대해 가면서 자연스럽게 ‘2세 경영 체제’로 넘어갈 것이라는 얘기다. 이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김 상무의 역할 변화를 묻는 질문에 “현재로선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DB그룹이 이번 인사를 통해 2세 경영의 ‘신호탄’을 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1975년생인 김 상무는 동부제철, 동부팜한농, 동부생명, 동부금융연구소 등에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특히 동부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동부 지분을 20% 가까이 갖고 있고, 금융계열사를 지배하는 동부화재 지분도 약 10% 보유해 사실상 동부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003550) 시너지팀 상무의 승진 여부도 주목된다. 상무 직함을 단지 3년이 된 구 상무가 이번 인사에서 승진해 경영 보폭을 넓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재계 시각이다. 구 상무는 LG그룹의 유력한 후계자다. LG그룹 안팎에서는 창업주 고(故) 구인회 회장 때부터 구자경 명예회장, 구본무 회장에 이르기까지 ‘장자승계 원칙’을 지킨 LG가(家)의 가풍을 봤을 때 구 상무의 경영권 승계를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올 들어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순방에 동행하고 전략보고회 등 내부 회의를 주재하는 등 대내외 역할이 커졌지만, 조카인 구 상무가 더 많은 경험을 쌓을 때까지 지원사격을 해주는 ‘징검다리 총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다만 구 상무가 그룹을 맡기에는 아직 젊기 때문에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78년생인 구 상무는 지난 2004년 구 회장의 양자로 입적한 후, 2006년 LG그룹에 입사했다.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TV선행상품기획팀 부장, ㈜LG 시너지팀 부장 등을 거쳤고, 2015년 상무로 승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