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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00B ‘독파모’ 개발 순항…글로벌 수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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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I 2025.12.07 09:55:20

국내 최초 500B급 초거대 AI 모델 공개 임박
경량 구동까지 구현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
반도체-데이터-서비스 잇는 ‘풀스택’ AI 생태계
고품질 데이터 오픈소스화...국내 AI 생태계 혁신 촉진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SK텔레콤 컨소시엄이 참여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가 순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SKT는 모델·데이터·서비스를 하나로 잇는 ‘풀스택’ 구조의 ‘모두의 AI’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이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AI 국가대표 기업에 듣는다’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500B 모델 개발 순항...수백억개 변수로도 원활히 작동

7일 AI 업계에 따르면 SKT 정예팀은 연말 과기정통부의 1차 평가를 한 달여 앞둔 현재 모델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크래프톤·포티투닷 등 참여 기업들과의 협업도 단계적으로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T가 500B(5000억 개)급 초거대 AI 모델에 도전하는 이유는 모델 규모가 거대언어모델(LLM)의 성능 향상과 활용 영역 확장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 500B급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국내 최초로 에이전트·코딩 영역까지 활용 가능한 모델 구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공개된 글로벌 오픈소스 LLM 역시 알리바바 Qwen3-Max(1조 파라미터 이상), 메타 Llama4 Maverick(400B) 등으로 대형화 경쟁이 치열하다. 오픈AI와 구글은 구체적 파라미터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독파모 프로젝트 총괄 김태윤 SKT 파운데이션 담당은 최근 이데일리 포럼에서 “LLM의 스케일 경쟁이 계속되는 만큼 500B급 초대형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대형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8일 SKT 정예팀 워크숍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공개 예정인 SKT 모델은 500B급 초거대 모델이면서도 필요에 따라 수백억 파라미터 수준으로도 유연하게 작동하는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SKT가 공개한 산업 분야 AX 지원 전략(사진=윤정훈 기자)
‘풀스택’ 컨소시엄 구축으로 AI 가치사슬 통합

SKT 정예팀은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 서비스와, 글로벌 1000만 명 이상이 이용 중인 라이너 지식검색 서비스 역량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SKT가 ‘모두의 AI’라는 구상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이유다.

SKT 컨소시엄은 반도체·모델·데이터·서비스로 이어지는 독자 기술 기반의 풀스택 AI 체계를 구축하고, 개발 중인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에이닷비즈를 비롯한 업무 생산성 도구, 제조업 생산성을 높이는 제조 AI 솔루션 등 주요 서비스의 성능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

참여 기업들 역시 각자의 영역에서 AI 활용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캐릭터·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게임 AI와, 행동 영역까지 확장되는 액션 AI 비전을 제시하고 있으며, 포티투닷은 운전자·탑승자와 차량이 자연어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 중이다.

SKT는 2019년 한국 최초의 트랜스포머 기반 모델 ‘KoBERT’를 시작으로 한국형 GPT인 ‘KoGPT’를 개발해 왔다. 또한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A.X)’은 대규모 실제 사용자 트래픽을 기반으로 LLM을 운영한 국내 유일 사례로, 통화 요약 기능은 하루 5000만 콜을 처리할 정도로 대중화돼 있다.

SKT는 앞으로 전화·문자 등 누구나 익숙한 매체를 통해서도 AI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개발된 모델뿐 아니라 학습에 활용한 고품질 데이터 상당수를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라며 “국내 AI 생태계의 성장과 스타트업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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