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집중호우에 전라선 열차 운행 중단…전북 최대 120㎜ 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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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I 2025.09.07 09:45:48

평년보다 따뜻한 바다에서 수증기 공급↑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 만나 정체전선 발달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3% 선 깨져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밤부터 전라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전북에는 7일 최대 120㎜ 이상 추가 강수가 예고된 반면 극심한 가뭄이 발생한 강원도 강릉시에는 3㎜ 내외의 이슬비만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전북 완주군 삼례교 일원에 홍수주의보가 발효된 7일 삼례교 언더패스와 인도가 물에 잠겨 있다.(사진=뉴시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은 7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전북의 7개 시·군에 호우 경보를 발효하고, 충남과 전라권 12개 시·군에 호우 주의보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9시 10분까지 기상청이 집계한 주요 강수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천 257㎜ △논산 183㎜ △전북 군산 296.4㎜ △익산(함라) 256㎜ △김제 183.5㎜ △전남 장성(상무대) 91.5㎜이다.

취약시간대인 밤에 갑자기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각종 피해도 잇따랐다. 코레일은 이날 오전 6시 25분쯤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선로 침수로 전라선(익산-전주) 열차 운행이 중지된다’며 ‘타 교통 이용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코레일은 펌프기를 동원해서 동산역과 전주역 사이 선로의 빗물을 빼내고 있다. 열차 운행은 이날 정오 이후에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소방청에는 침수 66건과 안전조치 101건, 구조 36건 등 호우 관련 소방 활동 214건이 이뤄졌다. 갑자기 많은 비가 집중된 대전과 세종, 충남, 전북의 경우 산사태 위기 경보가 ‘경계’ 수준으로 격상됐다. 산사태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구분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평년보다 3~4도 더 따뜻한 바다에서 수증기가 원활하게 공급되고, 이 수증기가 강한 바람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면서 주말 강수량이 증가했다. 여기에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고온다습한 남쪽의 공기가 충돌하면서 정체전선이 발달해 이날까지 우리나라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

호우 특보가 발효된 전라권에는 오전 9시 이후에도 시간당 10~40㎜ 강도의 비가 내렸다. 이날 추가 예상 강수량은 △대전·세종·충남 남부·충북 남부 20~60㎜(많은 곳은 80㎜ 이상) △충남 북부·충북 중북부 5~30㎜ △전북·광주·전남 30~80㎜(많은 곳 120㎜ 이상)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10~60㎜ △경북 북부 동해안 5~30㎜ △강원 내륙·산지 5~40㎜ △제주 5~40㎜ △수도권 5㎜ 내외이다.

다만 역대급 가뭄이 발생한 강릉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3㎜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릉 지역 주민의 생활용수 대부분을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3% 밑으로 떨어졌다. 전날 오후 6시에 집계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하루 전보다 0.3%p 떨어진 12.8%(184만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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