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세계 컨테이너 운송 시장의 스팟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주 대비 93.39포인트(p) 내린 1885.74p로 집계됐다. 지난주 7주 만에 2000선 밑으로 떨어진 SCFI가 한 주 만에 1800선으로 확 밀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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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노선은 1TEU(6m 컨테이너 1개)당 154달러 하락한 3138달러, 유럽 노선은 143달러 내린 2134달러로 나타났다. 중동 노선은 116달러 하락한 1599달러, 호주·뉴질랜드는 117달러 내린 1016달러, 남미는 29달러 하락한 2596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해상운임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친(親)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지난해 말부터 홍해를 지나는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을 공격하며 치솟기 시작했다. 미국과 영국이 자국 유조선이 나포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자 후티 반군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공습을 실시하며 상황이 더 악화했다.
갑작스런 해상운임 상승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에게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특히 자동차, 화학, 전자 등 주요 수출제품들의 경우 현지 가격경쟁력 약화과 우려되는 상황이다. 바닷길이 막히자 일부 업체들은 납기 일자를 맞추기 위해 항공운송을 활용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다만 SCFI가 1800선으로 내려가며 일각에서 우려하던 코로나19 때의 물류대란 가능성은 낮아진 것을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