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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경찰대가 여학생을 선발한 첫해 9기로 입학한 최 서장은 ‘최초 여성 경찰대’ 출신으로 1993년 최연소(22세)로 서초경찰서 반포본동 파출소장에 임명돼 ‘최초 여성 파출소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이후 경찰청 성폭력대책계장,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 충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지난해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자경위) 경찰협력과장을 등을 거쳐 지난 2월 제73대 중부서장으로 취임했다.
최 서장은 여성·청소년 분야 수사 경험과 자경위에서 지자체별 각종 생활안전 등 치안 정책과 실행을 도운 경험을 바탕으로, 중부서 관내 지구별 특수성에 집중한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확대·제공하겠다는 취임 일성을 밝혔다.
그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늘어난 외부 활동으로 주취와 폭력, 성범죄 등 치안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예견된 상황”이라며 “이달부터 관내 7개 지역을 돌면서 주민과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구청장 등 지자체와 행정적 소통·협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부터 일선 경찰서에서 직접 관할하는 주민 자율방범대를 재구성하고 체계적 관리를 통해 순찰 집중 시간대에 정보 공유와 지역 분배 등을 통해 치안 공백을 메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성 안심 귀갓길’ 순찰 외에도 동국대와 숭의여대 등 인근 대학가 치안 활동과 요즘 젊은 층이 몰리는 을지로 등 먹자골목을 대상으로 건전한 음주문화를 위한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캠퍼스와 원룸촌 일대 교제폭력, 스토킹, 성범죄 등을 중점 예방하고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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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서장은 이날 열린 동국대 캠폴 발대식 현장을 찾아 직접 학생들을 격려했다. 올해 총 105명이 활동하는 동국대 캠폴은 학기 중 교내 각종 안전사고 예방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매주 목요일마다 중부서 생활안전과와 장충·충무·을지로3가파출소, 자율방범대와 함께 지역 합동순찰도 진행한다. 최근 ‘편의점 살인 사건’과 관련해 첫 시범활동으로 지난 23일 관내 편의점 170곳을 순찰하고 표지판을 제공했다.
최 서장은 “지난해 인천 인하대 캠퍼스에서 여학생이 성폭행당하고 추락사한 안타까운 일들이 더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캠퍼스 등 학교와 가정은 서로 존중하며 가장 보호받아야 할 곳이기 때문에 책임 의식을 가지고 시설 보완과 치안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방교육과 순찰 등 대면 접촉을 활성화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귀담아들어야 한다”며 “갓 성인이 된 대학 새내기들에게는 교우 관계와 갈등 해결 등 교내외에서 건강한 생활할 수 있도록 학교와 담당 경찰관이 함께 멘토링을 펼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