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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 허덕이는 北 "농·축산에서 종자가 기본"

권오석 기자I 2022.09.18 09:46:02

노동신문 "종자문제부터 풀어야…핵심 과제"
美 농무부, 올해 북한 식량 부족량 121만 톤 추산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이 농·축산 분야에 있어 우수한 품종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8일 “좋은 품종의 집짐승(가축)을 길러야 먹이를 적게 들이면서 더 많은 고기와 알, 젖을 생산할 수 있다”며 “축산을 전 군중적으로 전개하자고 해도 종자문제부터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우량품종의 집짐승들을 육종하는 것은 축산을 과학적으로 발전시키는 데서 관건적 고리이며 축산과학부문에서 선차적으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작물 재배에 있어서도 “농사에서는 종자가 기본”이라며 “종자문제 해결을 근본 열쇠로 틀어쥐고 완강한 투쟁을 전개할 때 알곡생산에서 보다 큰 성과를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최근 해마다 반복되는 가물과 고온, 태풍, 우박과 같은 재해성기상현상에 대처하기 위한 결정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해 알곡생산은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다”면서 “우량품종을 받아들이고 뜻깊은 올해 농사를 본때 있게 짓자고 결의했는데 가물(가뭄) 때문에 그르치게 됐다고 너무 안타까워 눈물을 흘리는 농장원들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굳은 신념을 가지고 우량품종도입사업을 끝까지 내밀어야 한다. 그 후 놀라운 현실이 펼쳐졌다.6월 말경에 드디어 싹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올해 도입한 품종은 비단 가물에만 견디는 능력이 센 것이 아니라 센바람에 넘어지지 않고 끄떡없이 서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식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인도와 베트남 등에 식량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우리 당국은 북한의 연평균 식량 부족량을 80만 톤(t)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의 경우엔 북한의 식량 부족량을 121만 톤까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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